한국 유소년 야구 대표 선수단.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
일본 마쓰야마, 이마바리에서 열리는 제11회 아시아유소년야구대회(12세 이하)에 참가하고 있는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단은 지난 28일 대회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을 8-0으로 완파했다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전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예선라운드와 슈퍼라운드를 통틀어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는 철벽 마운드를 과시하고 있다. 예선라운드에서 홍콩에 10-0, 태국에 35-0, 대만에 1-0으로 이긴 데 이어 슈퍼라운드에서도 일본을 2-0으로 꺾고 중국전 역시 실점 없이 승리했다. 5경기 56득점 무실점의 완벽한 성적이다.
5전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한 대표팀은 일본과 연장 승부치기 끝에 1-0으로 승리한 대만과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됐다.
협회에 따르면 이날 마쓰야마에서 중국과 경기를 펼칠 예정이던 대표팀은 우천과 그라운드 사정으로 1시간 넘게 떨어진 이마바리로 이동해 경기를 진행한다는 대회조직위원회의 통보를 받고 버스에 올랐다. 공식 배팅, 수비 연습을 생략하고 간단히 몸을 푼 뒤 경기에 돌입했다.
찬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씨에 경기 초반에는 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1회초 상대 선두타자 탕 모 쑤안이 내야안타와 도루를 성공하고 랑 티안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해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처리해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한국은 4회말 선두타자 박선홍(부산 수영초)이 중국 수비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도루를 시도, 포수의 송구가 뒤로 빠지는 틈을 타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김도윤(서울 도곡초)이 중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박선홍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장지형(경남 양덕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더블 스틸에 성공하며 1사 2, 3루를 만든 뒤 차동현(서울 갈산초)의 땅볼 때 김도윤이 홈을 밟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5회에도 빠른 발을 활용한 도루와 상대 수비의 연이은 송구 실책으로 대거 6점을 추가해 중국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고 대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29일 오후 2시 마쓰야마 중앙공원야구장에서 대만과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2000년 제1회 대회 우승 이후 2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2018년 제10회 대회에서는 대만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