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4관왕..'혼외자 논란' 정우성만 웃지 못했다[청룡영화상][종합]

최다관객상 시상자 등장.."염려와 실망 안겨드려 죄송..아들 끝까지 책임지겠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4.11.2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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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45회 청룡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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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45회 청룡영화상


황정민 정우성 주연 '서울의 봄'이 청룡영화상 4관왕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혼외자 이슈로 시선을 모은 정우성만 미소짓지 못했다.

제45회 청룡영화상은 29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시상식의 최대 이슈는 정우성의 참석이었다. 정우성은 당초 제45회 청룡영화상 참석을 놓고 사생활 논란 여파로 인해 고심하는 듯 했지만 주최 측과 긴밀히 논의한 끝에 본 시상식만 참석했다.

정우성은 이번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서울의 봄'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성민(핸섬가이즈), 이제훈(탈주), 최민식(파묘), 황정민(서울의 봄)과 트로피를 놓고 경쟁했다. 2023년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은 1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에 훈풍을 불러온 작품이다. 극 중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으로 분한 정우성은 '서울의 봄'으로 필모그래피 최초 1000만 영화를 보유하게 됐고, 연기력도 큰 호평을 받았다.

정우성은 지난 24일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라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만 해도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이후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장기 열애 의혹, 한 여성과 진한 스킨십을 나누는 사진 유출, 비연예인 여성과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SNS DM(다이렉트 메시지) 대화 캡처본 등 연이은 구설에 휘말리며 여론이 싸늘해지자 참석 여부를 신중히 재검토해왔다. 복잡한 사생활이 드러난 정우성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비추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지만, 결국 고심 끝에 참석을 결정했다.


앞서 문가비가 지난 22일 개인 계정을 통해 출산 소식을 알렸고 이틀만에 지난 3월 출산한 문가비 아들의 친부가 정우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파장일 일었다. 이에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문가비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배우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의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비연예인과 열애, 스킨십 사진 유출, SNS DM 등 여러 의혹에 대해선 "배우의 개인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라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이날 정우성은 최다관객상 시상자로 황정민과 함께 등장, 수상작으로 '서울의 봄'을 직접 호명한 이후 주연배우 자격으로 소감을 밝히며 자신의 논란과 관련해 "제 사적인 일이 영화의 오점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제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라며 "모든 질책은 내가 받고 또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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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45회 청룡영화상


이어 남우주연상 후보를 통해 다시금 등장한 정우성은 결국 남우주연상 수상에 실패했고 영예는 '서울의 봄' 동료 황정민에게 돌아갔다.

황정민은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에서 "상 받으면 울지 않으려고 하는데"라며 "'너는 내 운명' 때 남우주연상 받았을 때가 첫 상이었다. 아내에게 '한참 연기하고 시작할 때 저 시상식에서 받을 수 있을까'라고 했을 때 많은 응원을 해줬다. 여기서 3번이나 받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배우들이 주연상 감이다. 끝까지 열심히 하길 바란다. 영화계가 힘들지만 늘 우리곁에 살아남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감독님과 함께 정우성 박해준 등 모든 배우들에게 이 상을 함께 하고 싶고 아내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우수작품상은 '서울의 봄'에게 돌아갔다. 김성수 감독은 "이 영화가 잘될 줄 몰랐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셨으면 좋겠고 아내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서울의 봄'은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총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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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45회 청룡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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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45회 청룡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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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45회 청룡영화상


감독상은 '파묘' 장재현 감독이 차지했다. 장재현 감독은 "영화를 배울 때 김성수 류승완 김태용 감독님 영화를 보며 꿈과 야망을 키웠고 함께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몸둘 바를 모르겠는데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알고 감사히 받겠다"라며 "감사드릴 분들이 많다. 기다려준 가족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고 유해진 선배님, 이도현 배우, 존경하는 김고은 배우"라며 "당신이 한국 배우여서 너무 기뻐요"라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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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45회 청룡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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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45회 청룡영화상


이외에도 여우주연상은 김고은(파묘), 남녀조연상은 정해인(베테랑2) 이상희(로기완), 남녀신인상은 노상현(대도시의 사랑법) 박주현(드라이브), 신인감독상은 조현철(너와 나)이 수상했다.

한편 올해 청룡영화상은 지난 10월 11일부터 10월 27일까지 후보작(자) 선정을 위한 전문가집단 투표와 네티즌 투표를 진행, 각 부문별 최종 후보들을 결정했다. 발표된 후보작(자)은 최다관객상과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제외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신인감독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남녀신인상, 촬영조명상, 각본상, 음악상, 미술상, 편집상, 기술상 등 15개 부문이었다.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를 가리는 최우수작품상 부문에는 '베테랑2', '서울의 봄', '파묘', '패스트 라이브즈', '핸섬가이즈' 5개 작품이 후보에 올랐으며 '파묘'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12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에 등극했다. 이어, '서울의 봄'이 9개 부문, '베테랑2', '탈주', '핸섬가이즈'가 각각 7개 부문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합을 예고했다.





◆ 제45회 청룡영화상 수상작(자) 리스트





▶최우수작품상=서울의 봄

▶감독상=장재현(파묘)

▶남우주연상= 황정민(서울의 봄)

▶여우주연상=김고은(파묘)

▶남우조연상=정해인(베테랑2)

▶여우조연상=이상희(로기완)

▶신인남우상=노상현(대도시의 사랑법)

▶신인여우상=박주현(드라이브)

▶신인감독상=조현철(너와 나)

▶최다관객상=서울의 봄

▶청정원 단편영화상=유림

▶청정원 인기스타상=구교환 정해인 임지연 탕웨이

▶촬영조명상=이모개 이성환(파묘)

▶각본상=조현철(너와 나)

▶음악상=프라이머리(대도시의 사랑법)

▶미술상=서성경(파묘)

▶편집상=김상범(서울의 봄)

▶기술상=유상섭 장한습(베테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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