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홈런볼' 실수에 해설 중 화냈다 "6m서 못 넣어? 내가 아는 SON 맞나"... 英 기자도 "자신감 결여" 공개 지적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11.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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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손흥민의 모습. /AFPBBNews=뉴스1
손흥민(32)의 토트넘 선배가 경기 해설 중 아쉬움을 나타냈다.

토트넘은 지난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로마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3승1무1패(승점 10)로 36개팀 중 9위에 자리했다. AS로마는 1승3무1패(승점 6)로 21위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5분 만에 페널티킥(PK)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AS로마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손흥민이 아쉽게 골을 놓친 장면도 있었다. 1-0으로 앞선 전반 35분 데얀 클루셉스키가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손흥민이 쇄도해 바로 슈팅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난 것이다.

팬들은 아쉬움에 탄식했고 BBC 라디오 해설을 하던 폴 로빈슨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로빈슨은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한 손흥민의 선배다. 그는 "손흥민의 엄청난 실수다. 불과 7야드(약 6미터) 거리에서 볼을 골대 위로 넘겼다. 난 왜 이 좋은 찬스를 놓쳤는지 모르겠다"고 탄식했다. 이어 "손흥민 정도 되는 선수가 이 기회를 놓친 게 믿기지 않는다"고 거듭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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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지난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대 AS로마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영국 언론도 손흥민의 떨어진 듯한 마무리 능력에 우려를 표했다.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현지 기자는 '손흥민이 골을 넣었지만 시즌 4호골에 불과하다. 골문에서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봐도 되는가'라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물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감쌌다. 그는 "그건 잘 모르겠다. 쏘니는 골을 넣을 좋은 기회가 여러 차례 있긴 했다. 그는 늘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10년 동안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올 시즌은 부침이 심했다. 하지만 완전히 좋은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쏘니만 찬스를 놓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골대를 3번이나 맞췄고 골라인을 아쉽게 벗어난 장면도 있었다. 조금 더 침착했더라면 경기를 이길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손흥민의 득점은 지난달 19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전 득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유럽 클럽 대항전 득점은 지난 2022년 10월 UEFA 챔피언스리그(UCL)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무려 2년 만이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후반 33분 교체될 때까지 약 78분을 뛰며 PK 득점을 포함해 슈팅 3회, 동료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키패스 2회, 패스 성공률 84%(21/25회), 드리블 성공 2회, 지상볼 경합 성공 3회, 리커버리 4회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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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의 골은 전반 5분 만에 터졌다. 파페 사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마츠 후멜스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PK가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골키퍼를 속이는 완벽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팬들에게 달려가 불끈 주먹을 쥐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선제골을 이른 시간 토트넘은 이후 고전했다. 전반 20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파울로 디발라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이반 은디카의 어깨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팽팽한 균형이 전반 33분 토트넘에 의해 다시 깨졌다. 손흥민이 토트넘 진영에서 볼을 빼앗은 순간이 득점으 기점이 됐다. 이어 펼쳐진 역습 상황에서 클루셉스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브레넌 존슨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슈팅이 아쉽게 무산됐다. 전반 35분 클루셉스키가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손흥민이 쇄도해 바로 슈팅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후반에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골을 넣은 건 AS로마였다. 토트넘은 후반 32분 손흥민과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한꺼번에 빼고 수비에 집중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앙헬리뇨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올린 강한 패스를 후메스가 차 넣었다. 경기는 토트넘의 아쉬운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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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가운데)이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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