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KT와 계약을 맺은 헤이수스. /사진=KT 위즈 제공 |
KT 위즈는 1일 "올해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헤이수스는 KT와 총액 100만 달러(연봉 8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헤이수스는 2024시즌 30경기에 선발로 나와 13승 11패, 평균자책점(ERA) 3.68을 기록했다. 탈삼진 178개로 2위에 올랐고, 선발로 나와 6이닝 이상 던지고 자책점 3점 이하로 막는 퀄리티스타트도 20번으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키움은 헤이수스를 붙잡지 않았다. 외국인 타자를 2명으로 구성하는 파격적인 수를 두며 나머지 한 자리의 외국인 투수는 케니 로젠버그(29)로 메웠다. 2022년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해 최근까지 LA 에인절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만큼 가능성을 인정 받은 선수였지만 안정적인 카드인 아리엘 후라도와 헤이수스를 붙잡지 않은 건 다소 의아하기까지 했다.
키움은 "이번 시즌 팀을 위해 헌신한 후라도, 헤이수스, 도슨과 이별하게 돼 아쉽다. 세 선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세 선수 모두 충분히 KBO리그나 다른 리그에서 제 기량을 발휘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우리 구단은 이들의 앞날을 열어주기 위해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모두 새로운 팀을 찾아 계속 좋은 모습을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키움이 공언한 것처럼 30일 KBO가 공개한 KBO 보류선수 명단에 이들의 이름은 없었고 이들은 자유롭게 타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 KT는 발 빠르게 움직여 헤이수스를 품에 안았다.
나도현 KT 단장은 "헤이수스는 2024시즌 KBO리그에서 정상급 기량을 보인 검증된 투수"라며 "좋은 구위와 제구를 갖추고 있으며 내년 선발진에서 원투 펀치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헤이수스는 2025시즌 스프링캠프 시작에 맞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오른손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재계약한 KT는 2025시즌 외국인 투수 라인업을 베네수엘라 듀오로 꾸렸다. 쿠에바스는 2024시즌 31경기 나와 7승 12패, ERA 4.10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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