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선수협 13대 신임 회장이 1일 2024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 현장에서 선발 투수상을 받고 있다. |
양현종은 1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4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 종료 후 진행된 선수협 정기총회를 통해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됐다.
선수협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선수협 제13대 회장 선출을 위해 국내 프로야구선수 820명(등록,육성,군보류 포함)를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고 이날 정기총회를 통해 당선자를 발표하고 취임식까지 진행됐다.
11대 회장인 양의지(두산), 12대 회장인 김현수(LG)를 제외하고 최근 5년간 연봉 순위 상위 20명이 후보에 올랐고 양현종이 전체 투표율 52%를 기록한 온라인 투표에서 36%를 득표해 새 회장으로 낙점됐다.
무대에 오른 전임 회장 김현수는 "선수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셔서 2년 임기를 잘 마칠 수 있었다. 저 또한 열심히 도움을 주겠다"며 양현종 신임 회장의 선출 소식을 전했다.
양현종은 "중책을 맡겨주신 동료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2년 동안 솔선수범했던 김현수 전 회장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선수들에게 더 귀를 기울여 후배, 선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투표를 통해 선출된 양현종 신임 회장은 장동철 선수협 사무총장과 논의 후 부회장단까지 선출했다. 김광현(SSG)과 손아섭(롯데), 오지환(LG), 구자욱(삼성)이 부회장단으로서 양현종을 보좌하게 됐다.
800여 명 선수를 대변해야 하는 만큼 부담감이 크다. 당선 후 고민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는 양현종은 "부담이 크다. 선수협을 만들어 주셨던 예전 선배님들께서도 꾸준히, 최대한 좋은 선수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셨다"며 "11대, 12대 회장이셨던 (양)의지 형이나 (김)현수 형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많이 느껴졌다. 선배들의 행보에 흠집이 나지 않게 해야하는 부담감이 있다"고 말했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개선과 피치클록 도입, 체크스윙 관련 비디오 판독 실행 등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 안건들이 산적해 있다.
KBO와 협의를 강조하며 빠른 문제 해결을 이루겠다고 밝힌 양현종은 팬들에 대한 감사함 마음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에 1000만 관중을 넘을 만큼 정말 많은 야구 팬분들이 생겼고 저희는 거기에 감사함을 갖고 있다. 내년 시즌은 시작 전부터 팬분들게 더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될 것 같다"며 "사무총장님과 겨울 동안 많은 얘기를 하고 전지훈련 가서도 부회장님들하고도 대화를 나누면서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생각을 할 계획이다. 당연히 보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분들의 감사함을 더 신경 써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