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직접 '김민재 혹사' 예고→발목 부상+피 흘리며 교체됐는데 "그는 기계, 다시 출전"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12.0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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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운데). /AFPBBNews=뉴스1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28)가 여러 부상에도 휴식을 받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김민재가 출혈 부상을 당했다. 1일(한국시간)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도르트문트 원정 경기에 출전한 김민재는 후반 35분 예상치 못한 눈가 출혈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야 했다. 이날 김민재는 총 80분만 뛰었다.


김민재는 파트너 다요 우파메나코와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후반 35분 출혈 부상을 당했다.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 세르주 기라시와 볼 경합을 벌이다가, 기라시가 넘어지면서 휘두른 팔꿈치에 오른쪽 눈가를 맞았다. 김민재의 눈썹 부분에선 피가 흘렀다. 김민재는 치료를 받기 위해 라인 밖으로 나갔다. 결국 뮌헨 벤치는 김민재를 불러들였다. 공격수 마이클 올리세가 들어갔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상당히 아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김민재 눈가엔 큰 밴드가 붙여 있었다.

다행히 김민재는 큰 부상은 피했다. 앞으로 일정도 문제 없이 소화할 예정이다. 크리스토프 프라운트 뮌헨 디렉터는 이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는 의료용 스테이플러로 상처 부위를 봉합했다. 김민재는 기계다. 이번 부상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곧 다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민재의 몸상태가 100%가 아니다. 이번 출혈부상뿐 아니라 발목 통증을 안고 뛰고 있다. 앞서 독일 TZ는 "김민재는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눈부신 활약을 펼친 뒤 김민재는 경미한 부상에 대해서도 말했다"며 발목 부상에 대해 언급했다. 김민재는 "지난 달 프랑크푸르트전(10월7일)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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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이번에 출혈 부상까지 당해 김민재에게 휴식을 줄 법도 하지만, 뮌헨 팀 사정상 그럴 수 없다. 줄부상으로 수비 옵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올해 여름 슈투트가르트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이토 히로키는 골절 부상을 당해 장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올 시즌 1경기도 뛰지 못했다. 프리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요십 스타니시치도 오른 무릎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백업' 에릭 다이어는 기량 미달로 콤파니 감독 계획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속도가 느려 콤파니 감독 전술과 맞지 않는다. 결국 김민재를 계속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뮌헨은 이달말 휴식기 전까지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오는 4일 DFB포칼컵에서 레버쿠젠과 맞붙고, 7일 하이덴하임, 11일에는 샤흐타르(우크라이나)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일정을 치른다. 14일 마인츠, 21일 RB라이프치히전도 예정돼 있다. TZ는 "뮌헨은 김민재가 결장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따라서 김민재는 겨울 휴식기까지 견뎌야 한다"고 걱정했다.

김민재는 이날 도르트문트전을 통해 18경기 선발 출전 기록을 세웠다.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김민재는 총 80분을 뛰면서 태클 3회,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1회 등을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2차례 승리했고 패스성공률도 88%로 좋았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은 김민재에게 좋은 평점 7.2를 주었다.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은 6.68이었다. 뮌헨은 0-1로 지고 있다가 후반 40분 자말 무시알라의 극적인 동점 헤더골이 터지면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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