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김도영, 단 하루에 상 3개나 휩쓸었다! 한은회 최고 선수 선정 "1등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내년에도 시상식 오겠다" [청담동 현장]

청담동=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12.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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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1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4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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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오른쪽)이 1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4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에서 프로야구 선배들이 직접 선정한 '2024 최고의 선수상'에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선정됐다.

김도영은 1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호텔 리베라 청담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4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같은 날 앞서 열린 '2024 컴투스 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 상과 '컴투스 프로야구 Fans Choice' 상을 수상하며 이날 하루에만 3개의 상을 휩쓸었다.


올해 김도영은 KBO 리그 기록을 여러 차례 갈아치우며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4실패),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기록하고 KIA의 7년 만의 통합 우승이자 역대 12번째 한국시리즈 제패를 이끌었다.

비록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40-40) 대기록 달성에 홈런 2개가 모자랐지만, KBO 기록을 여러 차례 다시 썼다. 지난 4월 KBO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시작으로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20홈런-20도루를 해냈다. 7월에는 역대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고, 8월에는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를 해냈다. 지난 9월에는 역대 3번째 단일시즌 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 기록을 세웠다. 2024시즌 최종전에서는 143번째로 홈을 밟으며 아시아 프로야구 단일시즌 최다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단일시즌 143득점 고지를 밟은 건 1950년 일본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쇼치쿠 로빈스(1936년~1952년) 소속으로 활약했던 고즈루 마코토 이후 김도영이 처음이었다.

단상에 오른 김도영은 "어린 시절 여기 계신 선배님들을 보며 야구를 했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노력해서 선배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서 이 자리에 계속해서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난 항상 꾸준함을 중요시한다. 이 성적을 유지하면서 '1등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하겠다. (시상식 다니는 게) 몸이 피곤하긴 하지만, 행복감이 더 크다. 내년에도 시상식 다니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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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택연(오른쪽)이 1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4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최고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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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택연(왼쪽)과 KIA 김도영이 1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4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수상 후 마주보고 있다.


'최고의 신인상' 부문에는 고졸 신인임에도 올해 두산 베어스를 가을야구로 이끈 김택연(19)이 선정됐다. 지난해 한은회 '아마 특별상-선수 부문' 수상자였던 김택연은 2년 연속 은퇴 선수들의 선택을 받았다.

김택연은 동막초-상인천중-인천고 졸업 후 2024년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우완 투수다. 최고 시속 154㎞의 묵직한 직구 구위로 올 시즌 60경기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 65이닝 78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6, 피안타율 0.216의 기록을 남겼다.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8월 27일 창원 NC전에서 시즌 17세이브로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6년 나승현(롯데)의 16세이브였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의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은 김택연(인천고 3학년)은 '아마 특별상-선수 부문'을 차지했다.

김택연은 수상 소감으로 "은퇴 선수협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지난해 이 자리에서 프로 선수 돼서도 오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올해 신인상이라는 명예로운 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학생 선수, 아마추어 선수들이 많이 와 있는데 이 선수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2년 차에는 보통 안 좋은 일이 많다고 한다. 그런 일이 없도록 내년에는 안 다치고 1년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똑같이 준비해서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은회는 2013년 설립해 KPBAA 야구 캠프, 티볼대회, 야구 교실 등을 꾸준하게 진행하면서 한국야구의 저변확대와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매년 연말에는 은퇴선수가 직접 선정하는 당해 최고의 현역 선수와 아마 선수를 위한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기존에 진행하던 시상식 일부를 변동해 한국야구의 뿌리가 되는 아마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함으로써 훌륭한 야구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한은회는 "첫 번째 장학회의 대상자로 현재 중, 고등학교에서 야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약 15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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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회 은퇴선수의 날 포스터. /사진=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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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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