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사진제공=(주)키다리스튜디오 (주)아티스트유나이티드 |
배우 송강호가 영화 '1승' 개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송강호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영화 '1승'(감독 신연식) 인터뷰를 진행했다.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송강호는 영화에서 핑크스톰 감독 김우진 역을 맡았다.
송강호는 2019년 영화 '기생충' 이후 '비상선언', '거미집', '삼식이삼촌' 등 다소 무게감 있는 작품을 선보이다가 오랜만에 경쾌한 코미디 느낌의 영화로 돌아왔다.
송강호는 "촬영상으로는 '1승'을 '거미집'이나 '삼식이 삼촌' 보다 더 먼저 촬영한 작품이다. '기생충' 이후로 뭔가 밝고 환한 영화를 하고 싶어서 선택했다. 그때 '1승' 이야기를 듣고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비상선언'이나 '거미집'은 깊이감이 있고 담론이 진지하고 뭔가 상황에 짓눌린 인물이다. 그래서 지금 이 타이밍에 개봉이 좋은 것 같다. '1승'은 박하사탕 같은 영화라고 표현했는데, 그 화한 느낌이 반가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송강호는 "극중 김우진은 아무 열의도 없는 것처럼 느껴지다가 어느 순간 선수들을 변호하면서 캐릭터가 변화한다. 그 과정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각성은 설명 될 수 도 있지만, 전사를 통해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똑같은 동질감을 가진 사람이 만나서 서로가 서로를 거울처럼 보고, 결국은 서로를 안고가게 되는 그런 과정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배구 감독 같은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준 송강호. 그는 "경기 장면은 풍자와 해학이 들어가는 장면이기도 했다. 리얼한 환경 속에서 '1승'이라는 영화의 키워드는 경쾌함과 만화적인 익살스러움과 해학이 복합적으로 보여졌을 때 나온다고 생각했다. 스포츠영화지만 틈새에서 해학과 풍자를 보여줄 수 있도록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송강호는 "'1승'은 배구 스포츠 영화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관객들이 극장을 나서면서 기분 좋게 나만의 '1승'이 뭘까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 이런 작은 위안과 위로가 된다면 이 영화가 더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승'은 12월 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