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마약류 투약 혐의로 법정 구속된 배우 유아인이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한 이태원동 자택을 급매로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 등 따르면 유아인은 약 3년 전 내놓았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최근 63억원에 팔았다.
유아인은 이 주택을 2016년 개인 소속사 유컴퍼니 유한회사 명의로 58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유아인은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이 집을 공개하고 한남동으로 이사했다.
부동산 매물로 내놓았을 당시 처음 유아인이 희망한 매매가는 80억이었지만 지난 11월 63억원에 팔리면서 17억원 손해를 봤다는 후문이다. 아직 법원에 소유권이전등기가 접수되지 않아 매수자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용산구 토지 대장·등기부등본 조회 결과, 유아인의 이태원동 자택 소유자는 2016년 이후 현재까지 유컴퍼니 유한회사로 돼 있다. '유컴퍼니 유한회사'는 유아인이 사내이사로 있는 회사로 법인 등기상 주요 사업으로 매니지먼트업, 홍보업 등을 한다. 유컴퍼니 유한회사 본점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상동 수성동일하이빌레이크시티의 한 호실로 돼있다. 이곳의 소유자도 유아인이다.
/사진=이승훈 기자 |
유아인의 이태원동 자택은 예능과 뉴스를 통해 두 번이나 공개됐다. 첫 번째는 2020년 6월 MBC '나 혼자 산다'에 등장하면서 럭셔리한 내부 구조로 화제를 모았다. 고급 단독 주택인 만큼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이뤄져있고, 유아인이 2016년 매입 당시 58억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부터 약 3년이 지난 2023년 3월 유아인의 마약류 투약 혐의가 불거지면서 경찰이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당시 경찰은 유아인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이태원동 자택과 실거주지인 한남동 자택 두 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한편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2023년 10월 기소됐다. 유아인은 2021년 5월부터 2023년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두 종류의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데 이어 지난 1월 지인 최모씨 등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3회 흡연한 혐의 등도 받았다.
이후 1심 재판부는 해당 혐의와 관련, 의료용 마약류 상습 투약 및 타인 명의 상습 수면제 매수 등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의 법정구속 판결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