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
유승민 전 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시시각각 바뀌는 제도 속에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 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학생선수들과 학부형들, 최저시급밖에 되지 않는 처우 속에서도 선수 한명 키워보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발버둥 치는 지도자들. 이 모든 걱정과 두려움을 다시금 희망과 행복으로 바꿔드리기 위해 저 유승민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이기흥(69) 현 대한체육회장이 대한체육회 회장선거준비TF팀에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하면서 사실상 3선 도전을 선언했다. 이에 대항해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등 총 7명의 후보가 나선 가운데 유승민 전 회장은 유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유 전 회장은 2019년 6월에는 조양호 전 회장 궐위에 따라 보궐선거를 통해 제24대 탁구협회장으로 당선됐다. 2020년 12월 연임에 성공해 지난 5년간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 2024 파리 올림픽 남녀 혼합 복식과 여자 단체전 동메달 등 뚜렷한 성과를 남겼다. 탁구협회장을 계속하면서 대한체육회 선거에 입후보할 수 있음에도 자진 사퇴로 그 결의를 보였다.
그는 "주변에서는 왜 지금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금만 기다리면 더 좋은 기회들이 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지금이어야 했다. 선수시절 중국 탁구가 아무리 강하다 해도 승부를 단 한번도 피한 적이 없다. 다음으로 미룬 적도 없다. 나의 큰 결심과 용기가 지금 이 시간에도 현장에서 목소리를 숨겨야만 하는 많은 체육인에게 한줄기의 빛이 되고자 하는 바람으로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6가지 공약으로는 △지방체육회 및 종목다체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 △선수&지도자 올 케어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중심 K-스포츠 △대한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자생력 향상을 내세웠다.
이번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