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봉 위해 '메시 후계자' 처분, 바르셀로나 지극 정성... SON·레반돕 '꿈의 조합' 보인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12.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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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스페인 빅클럽 바르셀로나가 '캡틴' 손흥민(32·토트넘) 영입에 팔을 걷어붙였다.

스페인 엘골디히탈은 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디렉터가 한지 플릭 팀 감독에게 손흥민의 이름을 물었을 때 그의 대답은 긍정적이었다"며 이적설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의 계약기간이 내년 여름에 만료되는데, 바르셀로나는 혹시라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올 것을 대비해 영입을 준비한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기간이 2026년까지 늘리는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매체는 "바르셀로나의 데쿠 단장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영입에 진심인 마음을 전했다.


심지어 바르셀로나는 손흥민 영입 위해 유명 선수를 둘이나 내보낼 예정이다. 손흥민은 연봉 1200만 유로(약 177억 원)를 받는데 자금 문제를 해결하려면 굵직굵직한 선수들을 처분할 수밖에 없다. 불행의 주인공은 '제2의 리오넬 메시'로 불렸던 안수 파티, '등번호 7번' 페란 토레스다.

스페인 공격수 파티는 이전부터 대형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어린 나이에도 1군 무대에서 특급 활약을 펼쳐 '레전드' 메시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2020년 갑작스럽게 무릎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고, 이 여파로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몸이 많이 망가졌는지 파티는 이후에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올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플리 감독은 파티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으나, 결국 합격점을 받지 못한 모양새다.

토레스도 잦은 부상에, '포지션 경쟁자' 하피냐가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면서 벤치 멤버로 밀렸다. 상황이 안 좋다고 해도 파티, 토레스 등 유명한 선수를 둘이나 보내는 것은 리스크가 따른다. 게다가 파티는 22세, 토레스는 24세로 나이가 어린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손흥민 영입에 이 둘을 판매할 계획까지 세웠다. 손흥민 영입이 얼마나 간절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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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매체는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에 FA로 합류한다고 해도 그의 영입에는 문제가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쿠 단장은 파티, 토레스의 처분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파티와 토레스는 모두 2025년에 떠날 예정이다. 그들의 판매 금액은 손흥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의 손흥민 이적설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스페인 축구전문 MB는 바르셀로나가 '특급 유망주' 니코 윌리엄스(애슬레틱 빌바오) 영입보다는 손흥민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적설이 잠잠했다가 이번에 다시 터졌다. 손흥민의 계약 연장이 계속 미뤄진다면 이적설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손흥민이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는다면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호흡을 맞춘다. 이뤄진다면 그야말로 꿈의 조합이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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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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