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석 감독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양우석 감독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1일 새 영화 '대가족'으로 극장가에 출격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이승기 분)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 분)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
양우석 감독은 이 작품으로 약 4년 만에 메가폰을 잡으며 반가움을 자아냈다. 양 감독은 천만 흥행작 '변호인'(2013)을 비롯해 '강철비' 시리즈로 대한민국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 바, 충무로 대표 스토리텔러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양우석 감독은 간밤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사태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더욱이 이 여파로 인해 예정된 행사들에 변동이 생기는 등 연예계도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 실제로 양 감독 인터뷰가 계획대로 진행되긴 했으나 변동 논의가 이루어지기도 했었다.
양우석 감독은 "저는 사실 어젯밤 메일 체크를 하고 있다가 갑자기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고 알게 됐다.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하길래 농담인 줄 알았다. 어차피 컴퓨터를 킨 상태라 통화를 하며 속보를 찾아 몇 글자 읽어 봤다. 근데 저는 이 사건을 심플하게 봤다. 법률적으로 해석하자면 계엄이라고 하는 건 경찰이나 행안부 소속 공무원으로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을 가장 큰 공무원, 혹은 공무원에 준하는 군인들이 출동해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사태는 다 똑같이 느끼시겠지만 '경찰 등이 이미 통제를 잘하고 계시는 상황인데 질서를 수습할 일일까?' 싶더라"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또 국회의원 2분의 1 이상 동의하면 바로 '해제'이니까. 그래서 '이걸 왜 했지?' 하는 의아함이 있었다. 그런 생각에 전화 통화해 주신 분께 '걱정 말라, 3일 안에 원상복구 될 테니'라고 했다"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어제 인터뷰 일정을 어떻게 할지, 문자를 받긴 했다. '기자 한 분이라도 오시면 나가겠다' 말씀을 드렸다. 농담처럼 말했지만 정말로 무슨 일이 있어도 3일 안에 원상복구 될 수밖에 없으니. 근데 이제 3일보다 짧게 걸리지 않았나, 그건 예상 못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계엄령 사태를 꼬집었다.
양우석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