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가은 /사진=은가은 SNS |
스타뉴스는 5일 은가은의 정산 내역을 입수했다. 이에 따르면 은가은은 지난 2022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TSM엔터테인먼트로부터 약 8억 6764만원을 받았다.
연별로 살펴보면, TSM엔터테인먼트는 은가은에게 2022년 9월부터 12월까지 1억4233만원,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4억1836만원,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3억694만원을 정산금으로 지급했다.
2022년 9월은 은가은이 TV조선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2' 톱7 매니지먼트사인 린브랜딩과 맺은 위탁 계약을 마치고, 원 소속사인 TSM엔터테인먼트로 복귀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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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은가은은 아직 미정산된 금액이 있다는 입장이다. 은가은 측은 "10월, 11월 정산금은 못 받았다"며 "이미 받은 정산금에 대한 증빙 자료도 하나도 동봉이 안 되어 있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은가은은 지난달 28일 T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은가은은 TSM엔터테인먼트가 약속된 정산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말을 바꾸거나 업무 태만 등의 태도를 보여 활동 내내 금전적,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은가은은 계약 해지 사유 중 하나로 정산금 지급 지연 문제를 들었다. 은가은은 지난 3일 개인 SNS를 통해서도 "계약기간 내내 정산일에 정산금이 지급된 적이 없었다"며 "항상 지연됐고 심지어 비용 영수증 한 장 본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TSM엔터테인먼트는 계약서상 명시된 지급 기한 내에 돈을 지급했으므로 위반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스타뉴스가 확인한 계약서상 지급 기한은 최대 90일이다. 은가은과 TSM엔터테인먼트 간의 전속계약서에는 '기획업자'(TSM엔터테인먼트)가 제 3자로부터 '가수'(은가은)의 대중문화예술용역 제공의 대가를 수령한 경우, 수령일로부터 45일 이내에 '가수'에게 계약에 따른 금액을 지급한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지급을 지체할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지급일로부터 45일의 범위에서 지급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1차 기한인 45일이 지나 돈이 지급된 경우는 26회 중 11회 정도다. TSM엔터테인먼트 측은 은가은과 원만한 협의로 진행된 부분이라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계약서에 명시된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는 것. 그중 2차 기한인 90일을 넘겨 지급된 경우는 2회(2024년 1월~2월)다. TSM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시에도 은가은에게 먼저 양해를 구했고, 이후 일부 금액을 선입금했다고 해명했다. 소송을 통해 다툴 여지가 있어 보인다.
은가은 /사진=은가은 SNS |
이에 은가은 측은 "정산금 관련 자료를 받기는 했지만 객관적 근거가 없는 소속사에서 직접 임의로 정리한 자료에 불과하다"며 "금액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횡령 정황까지 포착된 자료였다"고 맞섰다.
은가은은 지난 4일 T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서부지법에 제기했다. 은가은은 이미 TSM엔터테인먼트와 신뢰 관계가 파탄났다고 보고 있다. 현재 측근과 독자 활동을 벌이고 있다. 법률 대리인으로는 임사라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임사라 변호사는 T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알리는 내용 증명을 발송했고, TSM엔터테인먼트 측도 이에 대한 회신을 준비 중이다.
임사라 변호사는 "소속사가 정산금을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지급했는지가 중요하다"며 "지연 지급 문제뿐만 아니라 정산 증빙 자료를 통해 실제 아티스트를 위해 쓰인 비용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그것 외에도 스케줄 방해, 업무 태만 등 전속 계약상 계약 위반으로 판단되는 항목만 7개 이상이다. 굉장히 중대하게 신뢰 관계가 파탄됐다고 보이는 여러 증거를 제출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TSM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도 "관련 자료를 모두 다 가지고 있다"며 "강력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맞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