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는 확실히 우리 1순위" LAD 사장이 콕 집어 말했다!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 '꿈의 3선발' 정말 탄생하나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12.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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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AFPBBNews=뉴스1
"우리(LA 다저스)는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가뜩이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는 LA 다저스가 '일본의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 마린스) 영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LA 다저스 야구 부문 사장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리고 있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사키는 우리에게 최우선 순위에 있는 선수라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 우리처럼 최선을 다할 팀이 많다는 걸 알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2019년 일본프로야구(NPB)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지바 롯데에 지명된 사사키는 평균 시속 159㎞, 최고 165㎞의 빠른 직구와 최고 149㎞의 고속 포크볼이 강점인 우완 투수다. NPB 통산 64경기에 출전해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 394⅔이닝 88볼넷 505탈삼진을 기록했고,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52, 7⅔이닝 11탈삼진으로 일본의 3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2022년 4월 10일 오릭스 버펄로스와 NPB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9이닝 동안 19개의 삼진만 잡아내는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임팩트는 덤이다.

빠른 공을 던지는 선발 투수에 그 값도 저렴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모두 노릴 수 있는 FA 최대어로 불린다. 값이 저렴한 이유는 사사키가 만 25세 미만 혹은 프로 입단 6년 미만의 외국인 선수인 탓에 메이저리그 규정상 국제 아마추어 계약 대상자이기 때문이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 보너스 풀은 팀당 최소 510만 달러(약 73억 원), 최대 750만 달러(약 107억 원)이며 트레이드를 통해 최대 60%를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윈터미팅에 참석한 조엘 울프가 "사사키에게 스몰 마켓이나 미들 마켓이 오히려 연착륙하는 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고 계약금 규모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국제 아마추어 계약 보너스 풀이 다른 팀에 비해 적은 다저스에도 기회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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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 /사진=사사키 로키 SNS 갈무리


이미 사치세를 초과했던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오타니 쇼헤이(30)를 영입하면서 510만 달러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보너스 풀을 보유하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선 여느 팀 못지않게 선발 투수가 필요한 것이 다저스다. 올해 다저스는 선발 투수들이 무려 7명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악재 속에 타선과 불펜의 힘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 과정은 험난해서 챔피언십 시리즈부터 불펜 데이를 가동해야 했고 선발 투수 보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프리드먼 사장은 "나는 다신 우리 선발 로테이션의 뎁스에 대해 좋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항상 뎁스가 최악이었다고 말하려 한다"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첫걸음이 얼마 전 FA로 풀린 '사이영상 2회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과 5년 1억 8200만 달러(약 2613억 원) 계약이었다. 여기에 팔꿈치 수술로 올해 타자에만 전념했던 오타니까지 내년 투수로 복귀하는 걸 생각하면 이미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초호화다. 스넬-야마모토 요시노부-타일러 글래스노우-오타니 등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에이스들이 이미 4자리를 꽉 채웠다.

그러나 프리드먼 사장의 욕심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프리드먼 사장은 "우리는 사사키를 자주 지켜봤고, 나는 그를 딱 한 번 봤다. 하지만 그 한 번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이었다"며 "사사키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이 있다. 그는 세계 최고의 투수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우리도 그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힘을 실어줬다.

사사키가 일본인 투수들의 메이저리그 성공 사례와 최근 뛰어난 성과를 낸 팀들에 관심을 보였던 것을 종합하면 다저스는 여전히 영입 레이스 선두다. 만약 사사키까지 영입하면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로 이어지는 꿈의 3선발이 완성되는 가운데 프리드먼 사장이 이번에도 대어를 낚아챌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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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BC 우승 후 기념촬영을 하는 사사키 로키(오른쪽)와 다르빗슈 유. /사진=사사키 로키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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