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수비수인데 '고작 715억이라니', DET-TOR는 원하지만 김하성-보라스 시선은 윈터미팅 향한다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12.1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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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윌리 아다메스(29)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7년 1억 8200만 달러(2603억원)를 손에 넣었다. 그럼에도 자유계약선수(FA) 랭킹 2위 김하성(29)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미국 스포츠 매체 BVM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오프시즌에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과 5000만 달러(715억원)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론토는 2024년 아쉬운 성적을 냈고 더 나은 내년 시즌을 위해 오프시즌 영입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부족한 자리 중 하나가 바로 내야이고 김하성이 주요 타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체는 수술 여파로 복귀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예측에 따르면 김하성은 토론토와 4년 5000만 달러 계약을 맺어 수비와 스피드를 강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23년과 같이 폼을 회복해 결과를 낸다면 그는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보 비셰트와 같은 스타들과 미래 계약 협상을 진행하는 토론토에 기초 전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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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지난 시즌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출루율 0.330, 장타율 0.370, 22도루의 기록을 소개하며 김하성의 예상 계약 규모로 4년 5000만 달러를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김하성의 어깨 수술은 다가올 시즌에 대한 그의 준비성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잠재적으로 그의 계약 가치와 토론토가 움직일 시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그의 건강에 대한 불확실성은 다른 팀들이 그를 쫓지 못하게 만들 수 있으며 토론토에는 이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내야 보강이 필요한 토론토는 김하성의 수술 여부와 복귀 지연 우려에도 김하성을 쫓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 것이다. 다만 4년 5000만 달러라는 규모는 위험성이 있는 김하성에 대한 냉정한 잣대인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가 김하성 영입으로 거두려는 효과는 명확하다. 매체는 "김하성의 영입은 블루제이스 로스터에 엘리트 수비와 스피드 요소를 추가할 것"이라며 "다른 잠재적 영입을 모니터링하는 동안 김하성을 확보하기 위해 윈터미팅에서 옵션을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그들의 전략은 경쟁력 있는 2025년 시즌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김하성의 수술에도 불구하고 그와 계약하면 로스터를 상당히 강화할 수 있다. 김하성에게 투자하는 건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현재 팀의 부족한 점을 해결하려는 의지"라고 전했다.

그러나 과연 토론토가 5000만 달러로 김하성을 영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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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디애슬레틱은 12일 디트로이트의 유격수 공백을 언급하며 "어깨 부상으로 2024시즌이 조기 종료되기 전까지 5.8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의 선수였던 김하성 외에는 디트로이트가 어디로 눈을 돌릴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 저스트베이스볼은 11일 "공격적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플러스 수비수인 김하성은 이번 오프시즌 디트로이트의 완벽한 내야수 타깃이 될 것"이라며 "기록은 눈에 띄지 않지만 김하성의 경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의 수비가 많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김하성은 유격수, 3루수, 2루수에서 플러스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디트로이트에서 레프트 사이드(유격수, 3루수)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우타자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과 빠른 발을 활용해 팀에 더 많은 득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등에서도 김하성의 영입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찬가지로 어깨 수술로 인한 복귀 지연은 확실한 우려 사항이다. 다만 이에 대해서도 "어깨 부상은 컨택트형 타자보다는 파워형 타자에게 더 큰 방해가 되는 경향이 있다"며 "김하성의 파워는 주요 가치가 아니며 타석에서 상당한 감소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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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경기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괴로워하는 김하성(가운데). /AFPBBNews=뉴스1
김하성의 공격적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유격수로서 '평균' 수준의 공격력은 디트로이트의 상황을 고려할 때 오히려 업그레이드가 되는 일이라고도 언급했다. 김하성을 데려옴으로써 공격력의 저점을 높이고 타순을 완성하면서 평균 이상 수준의 수비를 제공토록하겠다는 것이다.

토론토도 김하성을 장기계약 대상자로 바라봤다. 매체는 "스콧 보라스의 고객인 김하성이 내년에 시장에 나가기 위해 1년 계약을 모색할 수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아마도 건강할 것이다. 그가 1년 계약만 찾는다면 훨씬 관심이 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하성을 영입하기 위해 타이거스는 아마 다년 계약을 해야할 것"이라며 "디트로이트가 2년 또는 그 이상의 연 평균 1100만 달러(157억원)~1400만 달러(200억원)를 제안한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4년으로 환산했을 때 4400만 달러~5600만 달러 수준으로 BVM스포츠의 제안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1억 달러(1430억원)가 시작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고 아다메스가 대박을 터뜨린 가운데 김하성과 보라스가 이러한 조건에 만족할 리가 만무하다. 결국 윈터미팅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윈터미팅을 통해 보라스가 김하성의 건강에 대한 걱정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가 몸값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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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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