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포지션별 선수에게 돌아가는 리얼글러브 2루수 상을 받은 김혜성. /사진=뉴스1 |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13일 오후 5시 1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가려진다. SBS에서 생중계되며, 온라인 플랫폼 TVING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올 시즌을 끝으로 미국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이다. 포지션을 옮겨가면서도 3년 연속 최고 내야수로 손꼽혔던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고 있다.
강정호(은퇴), 김하성(29)이 그랬던 것처럼 미국 진출 직전 시즌 황금장갑을 차지할 수 있을까.
2루수 부문 후보에 오른 키움 김혜성은 4시즌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2021 시즌 유격수 부문으로 첫 수상을 한 김혜성은 2022년, 2023 시즌에는 2루수 부문에서 수상을 했다. 최다 연속 수상자는 1997시즌부터 2003시즌까지 7시즌 연속으로 수상한 이승엽(전 삼성)이며 김혜성이 4년 연속 수상 시 역대 14번째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된다. 또한 3시즌 연속 2루수 부문 수상 시 1986~1988 시즌 김성래(당시 삼성) 이후 36년만에 3시즌 연속 2루수 부문 수상을 하는 선수가 된다.
김혜성. /사진=뉴시스 |
우승팀 KIA 타이거즈에서 얼마나 많은 수상자를 배출할지도 관심이다. KIA는 2017년 우승 후 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는데 이번엔 몇 명이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될지 시선이 쏠린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0명이 후보에 올랐는데 LG, KT와 함께 가장 많았다.
7년 전 우승 달성 후 투수 양현종을 비롯해 2루수 안치홍(한화), 유격수 김선빈, 외야수 최형우, 버나디나 총 5명이 수상했는데 양현종과 김선빈, 최형우는 다시 한 번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김도영(3루수)과 박찬호(유격수) 등도 수상을 노린다.
베테랑들의 분전도 돋보인다. 현역 KBO리그 선수 중 5회 이상 골든글러브 수상한 선수는 두산 양의지(9회), SSG 최정(8회), KIA 최형우(6회), 삼성 강민호(6회), 박병호(6회), NC 손아섭(6회), LG 김현수(5회) 총 7명이다. 이중 이번 시즌 후보에 오른 선수는 최정, 최형우, 강민호가 있다.
최정은 수상 시 9회 수상으로 양의지와 함께 통산 최다 수상 공동 2위, 3루수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최형우와 강민호는 수상 시 역대 8명의 선수만 기록하고 있는 7회 골든글러브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게 되며, 최형우는 2020시즌에 이어 4년 만에 지명타자 부문 수상을 노린다. 강민호는 2021시즌 이후 3년만에 포수 부문 수상을 노리며 수상 시 김동수(전 히어로즈)와 함께 포수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서게 된다.
KIA 최형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
최고 득표율의 영예는 누가 차지할지도 주목해봐야 한다. 이미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김도영이 가장 확률 높은 후보다. 지난해에는 LG 오스틴이 총 291표 중 271표를 획득해 93.1%로 최고 득표율의 주인공이었고 역대 최고 득표율은 총 342표 중 340표로 99.4%의 지지를 받은 2020시즌 당시 NC 소속이었던 양의지였다.
각종 기록을 세운 외국인 선수들이 많았던 만큼 얼마나 많은 외국인 선수 수상자가 나올지도 눈길을 끈다. 투수 부문 12명, 1루수 2명, 외야수 4명으로 총 18명의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다.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시즌은 4명이 수상한 2019시즌이었다. 당시 투수 부문 두산 린드블럼, 외야수 부문 키움 샌즈, KT 로하스, 지명타자 부문 두산 페르난데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역대급 활약을 펼친 외국인 선수가 많았던 2024 시즌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김도영을 비롯해 개인 첫 황금장갑을 노리는 선수들도 많다. 득점과 장타율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김도영은 사실상 수상이 유력해보인다. 이 외에도 포수 박동원(LG), 장성우(KT) 등도 데뷔 첫 수상을 노린다.
유격수에선 2022,2023시즌 연속으로 수상한 오지환(LG)이 후보에 다시 한 번 오른 가운데 박찬호(KIA), 이재현(삼성), 박성한(SSG), 김주원(NC) 등 젊은 유격수들이 첫 골든글러브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KIA 김도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