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주장 손흥민. /AFPBBNews=뉴스1 |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투더레인앤백'은 12일(한국시간) 영국 '기브미스포츠' 보도를 인용해 "토트넘이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4000만원)를 받는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해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트넘 수뇌부는 구단 미래를 위한 계획을 뒤에서 세우고 있다"며 "손흥민은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 중 하나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높은 주급을 우려한다. 장기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것이 재정적인 측면에서 가장 합리적인 결정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장기적 대체자 찾기도 끝난다는 설명이다. 거론된 이는 아탈란타 공격수 아데몰라 루크먼(27)이다. 매체는 "수뇌부는 나이지리아 출신 루크먼을 손흥민의 대체자로 점찍었다. 루크먼의 프로필을 살펴보면 노령화된 토트넘의 주장을 장기적으로 대체할 만한 훌륭한 선수임이 틀림없다"고 전했다.
아탈란타 공격수 아데몰라 루크먼. /AFPBBNews=뉴스1 |
이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험이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찰튼 에슬레틱 유스 출신인 루크먼은 아탈란타에 오기 전 에버튼, 풀럼, 레스터 시티 등에서 뛰었다.
보카 주니어스 공격수 케빈 제논. /AFPBBNews=뉴스1 |
영국 '팀토크'는 지난달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기 위해 아르헨티나로 눈길을 돌렸다"며 "보카 주니어스의 웡어 케빈 제논이 손흥민의 대체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다니엘 레비 회장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처럼 공격 범위가 넓은 선수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제논의 멀티 능력을 높이 사고 있다. 손흥민처럼 왼쪽 윙어로 활약하지만 왼쪽 풀백과 공격형 미드필더도 뛸 수 있다.
제논은 올 시즌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젊은 선수다. 19살에 CA 우니온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이후 세 시즌 동안 핵심 선수로 뛰었다. 활약을 인정받아 올 시즌 명문 보카 주니어스로 이적했다. 39경기에 출전해 4골7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이미 제논에게 구체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다만 다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도 관심이 있는 상황이다. 매체는 "뉴캐슬과 아스톤 빌라, 브라이튼도 제논을 노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도 이전에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벤피카, 리옹, 나폴리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많은 팀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비교적 적게 측정된 몸값 때문이다. 제논의 바이아웃 조항이 1300만 파운드(약 233억원)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파뇰 공격수 하비 푸아도(왼쪽). /AFPBBNews=뉴스1 |
또 에스파뇰 공격수 하비 푸아도도 손흥민의 대체자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더부트룸'은 "토트넘은 푸아도의 영입 가능성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 스카우터는 지난 9월 에스파뇰 경기들을 관전했다. 원래는 토트넘에서 에스파뇰로 임대 이적한 알레호 벨리스를 지켜보려고 했지만 푸아도의 플레이가 토트넘 스카우터 눈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내년 1월에 푸아도를 데려올 수도 있다.
에스파뇰 유스 출신 푸아도는 어린 나이에도 구단 레전드로 평가받는다. 10년간 에스파뇰에서 활약했고 총 184경기에 출전해 48골15도움을 올렸다. 푸아도는 손흥민과 공통점이 많다. 양발을 모두 잘 쓰고, 스피드와 창의성도 갖췄다. 또 최전방 공격수로도 나설 수 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
그러면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2028년까지 뛸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한 뒤 2년 재계약을 제안받아 지금의 연봉을 유지하며 토트넘에서 총 3년을 더 뛰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32살인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35살까지 뛴다는 예상이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 에이전트의 인터뷰를 인용해 최근 불거진 갈라타사라이, 바르셀로나 이적설을 모두 부인했다. 매체에 따르면 에이전트는 "손흥민이 먼저 스페인 구단 이적을 요청했다거나 튀르키예로 간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아직 토트넘과 대화를 마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만 발동시킬 것이며, 이미 대체자 물색도 끝냈다는 보도를 내며 토트넘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까지지만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계약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토트넘이 팀 레전드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지난 시즌 팀 내 최다골을 넣으며 에이스로 활약했기에 장기 계약은 바로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계약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까지도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은 것으로 보아 재계약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