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대민 방송' 옛말..'틈만 나면,' 가치는 더 빛난다 [★FOCUS]

최혜진 기자 / 입력 : 2024.1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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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틈만나면
'틈만 나면,'의 성공에는 그 이유가 있다.

'틈만 나면,'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


처음 시작은 파일럿이었다. 지난 4월 총 8회에서 걸쳐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틈만 나면,'은 최종회에서 시청률 2.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인 2049 시청률은 8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높은 화제성에 힘입어 지난 10월 정규 예능으로 돌아왔다. 특히 '틈만 나면,'은 올해 방송된 SBS 예능 중 유일하게 정규 편성된 예능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틈만 나면,'은 확실한 개성과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대민 방송'이라는 점이다. 현재 대부분 예능은 스타들의 일상 관찰, 토크 형식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는 스타들의 러브라인을 연출하고 이들의 핑크빛 사랑을 응원하는 예능이 주를 이룬다.


'틈만 나면,'은 다르다. MC 유재석과 유연석이 만나는 의뢰인 이른바 '틈 주인'들은 모두 일반인이다. 방송에 전혀 익숙한 얼굴은 아니지만, 이들이 보여주는 예측 불가 변수들과, 그리고 이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주기 위해 펼쳐지는 다채로운 게임 미션은 '틈만 나면,'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게다가 어색한 듯하면서도 솔직하고도 유쾌한 매력을 발산하는 일반인 출연자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더한다.

리얼리티 예능의 진수다. 제작진의 개입이 최소화되고, 일반인 출연자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내다 보니 현실감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물론 '틈만 나면,'에도 스타들은 등장한다. '틈 친구'로 불리는 게스트들이다. 이들은 MC들과 함께 '틈 주인' 의뢰인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게임을 진행한다. 말 그대로 '틈 주인'이 아니라 '틈 친구'다. 스타 중심이 아닌, 일반인이 주인공이 된다는 점은 '틈만 나면,' 최대 차별점이자 강점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나 화제의 인물을 초대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던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스타 토크쇼로 변질하면서 '틈만 나면,'의 가치는 더 빛나고 있다.

MC 유재석, 유연석의 활약도 '틈만나면,'의 인기 요인이다. 이들은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진행 실력으로 일반인 의뢰인들이 녹화에 적절히 녹아들게 한다. 인위적인 가공 없이도 친숙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다 보니, 카메라를 낯설어하던 일반인들도 편히 토크를 나누고 즐기게 된다.

'틈만 나면,'의 성공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범람하고 있는 예능 속, '틈만 나면,'은 자신들만의 색깔을 제대로 찾았다. 소소하면서도 특별하고도 확실한 재미를 안겨주고 있는 '틈만 나면,'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1회에서 시청률 2.3%로 출발한 프로그램은 지난 10일 방송된 10회에서 3%까지 치솟았다.

한편 '틈만 나면,'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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