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 포스테코글루(왼쪽) 감독이 손흥민(오른쪽)에게 이야기를 건네지만 손흥민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사진=SNS 갈무리 |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영국 '토트넘핫스퍼뉴스'는 14일(한국시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의견을 무시했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 13일 레인저스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일어났다. 이날 토트넘은 원정에서 제대로 힘을 내지 못했다. 선제골을 내준 뒤 교체 투입된 데얀 클루셉스키의 골로 간신히 득점을 만들었지만 경기력은 레인저스가 우위였다. 슈팅뿐 아니라 위협적인 장면도 토트넘보다 더 많이 만들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에게 이야기를 건네지만 손흥민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매체는 "실망스러운 결과였고 손흥민은 감독의 말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 역할을 하며 기준을 정하는 역할을 맡는다"며 "그런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노골적으로 무시했다는 건 걱정스러운 신호다"라고 우려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모습. /사진=토트넘핫스퍼뉴스 갈무리 |
부진한 성적과 더불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단 장악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손흥민의 행동은 토트넘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가 불확실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감독이 선수들의 지지를 잃는 건 라커룸에서 시간이 끝나간다는 신호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후반 15분 도미닉 솔란케가 투입되면서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공격진에서 부지런히 뛰었지만 슈팅 한 차례만 때렸을 뿐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
경기 후 영국 언론의 아쉬운 평가가 이이졌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전형적인 스트라이커가 아니다. 때문에 볼을 잘 지키지 못한다는 건 이미 예상된 부분이다. 솔란케가 후반전에 투입되면서 선호하는 측면 자리로 이동했다"고 원톱 능력에 대해 아쉬운 평가를 내렸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도 "토트넘은 현재 데얀 클루셉스키와 솔란케에 너무 의존한다"며 "손흥민과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이 공격 삼각 편대를 이뤘지만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공격이나 추진력 면에서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은 여전히 부진하다. 이전 뛰어난 모습에 비해 그림자 같았다"고 혹평했다.
슈팅을 시도하는 손흥민의 모습.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