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포그바. /AFPBBNews=뉴스1 |
영국 인디펜던트는 15일(한국시간) "포그바는 징계가 줄어들어 내년 3월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지난 달 포그바는 유벤투스(이탈리아)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면서 "맨시티는 로드리의 십자인대파열 부상으로 중원이 약해졌다. 포그바가 잠재적인 해결책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프랑스 미드필더 포그바는 현재 FA 신분으로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한때 월드클래스 선수로 평가받았으나 금지약물 징계를 받아 선수 생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난 해 8월 포그바는 이탈리아 세리에A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큰 논란이 됐다. 남성 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은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사용이 금지된 약물이다. 포그바는 다시 진행한 샘플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애초 포그바는 도핑 위반으로 4년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항소에 성공하면서 징계기간이 18개월로 줄어들었다. 이에 2025년 3월부터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자연스레 포그바의 이적설이 등장했다.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를 비롯해 프랑스 마르세유, 니스 등과 연결됐다.
포그바도 이적이 임박했다는 의미심장한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이날 포그바는 자신의 SNS에 검은 화면과 함께 모래시계, 입을 다문 얼굴, 윙크하며 혀를 내민 얼굴 등 3개의 이모티콘을 올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포그바 메시지의 정확한 의미는 불분명하지만, 그의 복귀를 위한 클럽과 협상이 가까워졌음을 암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맨시티까지 포그바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펜던트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이전에도 포그바를 칭찬한 바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여전히 포그바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포그바는 맨유에서 뛰었을 때도 맨시티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끝판왕' 맨시티는 올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맨시티는 8승3무4패(승점 27)로 리그 5위,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2승2무2패(승점 8) 22위에 그치고 있다. 무엇보다 맨시티는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가 큰 부상을 당하는 등 전력공백이 심각한데, 포그바를 영입해 이를 메울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맨유 시절 폴 포그바. /AFPBBNews=뉴스1 |
포그바는 맨유를 다시 한 번 배신했다. 지난 해 또 자유계약선수(FA) 이적 형태로 유벤투스로 팀을 옮겼다. 이번에 맨시티로 이적한다면, 맨유 팬들에게 또 한 번 충격을 안기는 것이다. 그만큼 포그바도 맨시티 이적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인디펜던트는 "포그바는 맨체스터 복귀를 망설이고 있고, EPL 복귀에 대해서도 신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그바는 최고 리그에서 뛰고 싶어 하지만, 현재로선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리그를 선호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