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떠나다니...' 70억 FA 보상선수 갑작스러운 이적→그래도 삼성 옛 동료들 응원 쏟아졌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12.1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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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시절 최채흥의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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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시절 최채흥의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70억 FA(프리에이전트)' 최원태(27)의 보상선수로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게 된 최채흥(29)을 향해 삼성 라이온즈 옛 동료들도 따뜻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LG는 13일 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한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좌완 최채흥을 지명했다. 삼성으로부터 지난 10일 20인 보호 명단을 건네받은 뒤 최채흥을 영입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삼성은 앞서 선발진 보강을 위해 4년간 최대 총액 70억원의 조건으로 'FA 최대어'로 꼽혔던 최원태를 영입했다. 삼성은 계약 사항에 대해 "최원태는 계약금 24억원, 4년간 연봉 합계 34억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의 조건에 사인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보장 금액이 58억원인 셈이다. 그리고 A등급이었던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최채흥이 팀을 뜻하지 않게 바꾸게 됐다.

최채흥은 대구상원고,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2018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2018년부터 KBO 리그 6시즌 통산 117경기에 출장해 486⅓이닝 동안 27승 29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다. 특히 2020년에는 26경기에서 146이닝을 책임지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로 활약했다.

프로 입단 첫해인 2018시즌 최채흥은 8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3.21을 마크했다. 최채흥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9시즌에는 6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1, 2020시즌에는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로 사자 군단 마운드의 한 축을 책임졌다. 이어 2021시즌 26경기에서 5승 9패 2홀드 평균자책점 4.56을 마크한 최채흥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다한 뒤 2023년 6월 제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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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시절 최채흥의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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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시절 최채흥의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다만 2023시즌 복귀 후 15경기에서 1승 7패 평균자책점 6.68로 난조를 보였다. 이어 2024시즌에는 더욱 출장 경기가 줄어들었다. 14경기에서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했다. 비록 최근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지만, LG는 최채흥을 부활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과감하게 보상 선수로 영입했다.

LG 구단은 최채흥에 대해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2020년에는 선발투수로 11승을 올리며 본인의 실력을 증명한 선수"라고 밝혔다. 이어 "최채흥이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2020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본인의 모습을 찾는다면 젊은 선수로서 팀의 국내 선발 한 자리를 담당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최채흥의 이적에 삼성에서 그동안 함께했던 선수들도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채흥의 1년 후배인 '2019년 삼성 1차 지명' 출신의 원태인은 같은 날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저와 같이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투수라 아쉬운 마음이 있다. LG에 가서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어 원태인은 "(최)채흥이 형은 제게 좋은 자극제였다. 토종 투수로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다. 에이스 역할도 해냈다. 그런 모습을 따라잡으려고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최채흥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던 '베테랑 안방마님' 강민호 역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강민호는 "삼성에서 얽혀있던 연결고리를 LG에서 꼭 풀어서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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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시절 최채흥의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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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시절 최채흥의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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