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집중하는 황희찬. /AFPBBNews=뉴스1 |
영국 몰리뉴 뉴스는 지난 12일(한국시간) "황희찬은 불행히도 올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그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면서 "많은 구단이 황희찬의 이적을 노리고 있다"고 이적설을 전했다.
황희찬과 연결되고 있는 대표적인 구단은 프랑스 명문클럽 마르세유다. 올 시즌 로베르토 데 제르비 신임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마르세유는 지난 여름에도 황희찬의 영입을 시도했다. 황희찬도 이적에 열려 있는 입장이었으나 울버햄튼의 반대에 부딪혀 팀을 옮기지 못했다. 그런데도 마르세유는 황희찬을 계속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황희찬이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울버햄튼을 떠날 수 있다"면서 "지난 여름 마르세유의 관심을 받았던 황희찬은 여전히 2025년에도 여러 구단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황희찬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만 해도 황희찬은 리그 29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올려 구단 최고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올 시즌 리그 10경기에도 단 1개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주전 경쟁에서도 밀린 상태다. 이 가운데 마르세유 이적설이 재등장했다. 프랑스 르10스포르트는 "마르세유는 지난 여름 황희찬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마르세유는 아직 그를 잊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울버햄튼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몰리뉴 뉴스의 생각은 달랐다. 매체는 "많은 사람들이 황희찬을 2025년에 팔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울버햄튼은 1월 이적시장에서 황희찬을 팔면 안 된다. 올 시즌 황희찬은 부진했으나 2000만 파운드(약 360억 원)에 가까운 제안이 없다면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붙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황희찬. /AFPBBNews=뉴스1 |
또 울버햄튼의 공격 뎁스가 두터운 편이 아니다. 게다가 곤살로 게데스가 스페인 비야레알의 러브콜을 받고 있어 1월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황희찬까지 이탈한다면 울버햄튼의 공격 옵션이 상당히 줄어든다. 매체는 "울버햄튼이 마테우스 쿠냐,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에게 무슨 일이 생겨서 대체 옵션이 없는 상황이 오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현재 울버햄튼은 힘겨운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다. 2승3무11패(승점 9) 리그 19위에 머물러 있다. 이적료를 버는 것보다 어떻게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남는 것이 우선이다. 올 시즌 울버햄튼에 황희찬이 꼭 필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