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 2관왕+혼성 계주 2년 만에 금빛 레이스... 쇼트트랙 월드투어 서울 대회 '금2·은1·동4' 마무리 (종합)

목동=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12.1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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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를 펼치는 김길리. /사진=뉴시스
한국 쇼트트랙이 안방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투어에서 2년 만에 혼성 계주 금메달을 따냈다. 김길리(성남시청)는 전날 여자 1000m에 이어 혼성 계주 금메달을 이끌며 2관왕에 올랐다.

박지원, 김태성(이상 서울시청), 김길리, 최민정(이상 성남시청)으로 이뤄진 쇼트트랙 혼성 계주팀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서울 대회' 3000m 혼성 계주에서 2분38초036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2분38초051)이 2위, 캐나다(2분38초513)가 3위로 통과했다. 네덜란드는 레이스 도중 무리한 레인 변경으로 페널티를 부여받아 실격됐다.

한국은 최민정, 김길리, 김태성, 박지원 순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2위에서 레이스를 펼치던 한국은 박지원이 4바퀴를 남겨두고 선두로 올랐다. 막판 중국의 추격했지만 박지원이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이 월드투어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건 2022년 12월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회 이후 2년 만이다. 지난 시즌엔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에 그쳤고, 이번 시즌에도 1차 캐나다 몬트리올 은메달, 3차 중국 베이징 은메달을 따낸 바다.


하지만 이날 개인전에선 금메달을 따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길리와 최민정이 나란히 결선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여자 1500m에선 최민정이 4위, 김길리가 6위에 그쳤다. 둘은 후미에서 레이스를 펼치며 기회를 노렸지만 경기 막판까지 중위권에 머물며 좀처럼 선두로 치고 가지 못했다. 3바퀴를 남기고 김길리와 최민정이 추월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최민정은 4위, 김길리는 6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이어 김길리는 여자 500m 결선에 올랐지만 4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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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이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서울 대회' 3000m 혼성 계주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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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가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2024~2025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성우(고려대)는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분24초843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윌리엄 단지누(캐나다), 옌스 반트우트(네덜란드)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박지원은 1분24초968 4위에 그쳤다.

남자 5000m 계주에선 넘어지는 불운 속에 동메달을 따냈다. 장성우, 김태성, 박지원, 박장혁(스포츠토토)은 중반까지 선두를 지켰지만 11바퀴 남기고 중국에 추월당했다. 이어 9바퀴 남기고 박장혁이 김태성을 밀어줄 때, 김태성이 넘어졌다. 한국은 끝까지 레이스를 마쳐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김길리 여자 1000m, 혼성 2000m 계주), 은메달 1개(박지원 남자 1500m), 동메달 4개(최민정 여자 1000m, 장성우 남자 1000m, 여자 3000m 계주, 남자 5000m 계주)를 따냈다.

김길리가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현재까지 개인전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딴 김길리는 시즌 랭킹 누적 점수 692점으로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미국), 산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에 이어 3위를 달린다. 4위는 682점의 최민정이다.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2년 연속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했던 박지원은 586점으로 단지누(912점)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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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를 펼치는 최민정(왼쪽)의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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