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출국' 양민혁 "토트넘행 설렘 반 기대 반, 몸 상태 80~90%... 잠도 잘 못 잤어"[인천 현장]

인천=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12.1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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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하는 양민혁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하기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한국 최연소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하는 양민혁(18)이 당찬 각오를 전했다.

양민혁은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해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한다. 한국인 16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된 양민혁은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나 "이제 토트넘으로 가는 게 실감이 난다. 설렘 반 기대 반이다. 잠을 잘 자지 못해서 토트넘 경기를 보고 왔다"고 밝혔다.


양민혁의 토트넘 출국 날 새벽 주장 손흥민(32)은 EPL 16라운드에 출전해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를 봤다는 양민혁은 "아직 대표팀 이후 손흥민 선수와 연락을 주고받은 적은 없다"며 "손흥민 선수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워낙 잘하시지 않나. 사우스햄튼전은 (활약이) 당연하다는 듯이 봤다"고 말했다.

강원FC 유스인 강릉제일고에서 활약했던 양민혁은 올해 데뷔와 함께 스타덤에 올랐다. 양민혁은 "출국 전 강원 동료들과 학교 친구들의 응원을 받았다. K리그에서 보여준 것처럼 잉글랜드 가서도 잘 하라고 했다"며 "(윤정환) 감독님과 연락도 했다. 그대로 보여주고 오라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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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현재 토트넘은 한창 시즌 중이다. 몸 상태를 묻자 양민혁은 "80~90% 정도 된다. 토트넘에 가기 전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신경 썼다"며 "시즌 중간에 합류하기에 부상 없이 뛰도록 준비했다. 휴식과 운동을 겸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생애 첫 런던행에 기대가 부푼 듯했다. 양민혁은 "영어가 쉽지는 않더라. 배우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지만, 잉글랜드에 가서 직접 말하다 보면 더 빨리 늘 것이다. 집중적으로 공부를 할 것이다. 과외를 받을 계획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양민혁은 "개인적으로는 준비가 다 됐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팬들도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다짐했다.

지난 7월 토트넘과 정식 계약을 맺은 양민혁은 K리그1 2024시즌을 마무리한 뒤 토트넘으로 향한다. 올해 K리그1의 강원에서 준프로 신분으로 데뷔한 양민혁은 K리그1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12골과 6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K리그1 역사상 최고의 고교생 선수로 불릴 만했다. 데뷔 시즌에 K리그1 베스트1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탈 유망주급 기량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25일 본지가 주최한 고등학생 최고 유망주들에게 주는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축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최우수 유망주상인 스타대상 트로피를 든 양민혁은 "고교 선수들의 롤모델이 된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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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이 출국 전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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