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기준 2024 KBO FA 미계약자 6인.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임기영, 서건창, 하주석, 김성욱, 이용찬, 문성현. /사진=각 구단 제공 |
2024시즌 종료 후 FA를 신청한 선수는 총 20명이었다. 그 중에서 지난달 6일 베테랑 투수 우규민(39)이 KT 위즈와 재계약(2년 7억 원)을 맺은 걸 시작으로 가장 최근인 12월 16일 류지혁(30)이 삼성 라이온즈와 4년 26억 원 계약을 체결하기까지 총 14명이 소속팀을 찾았다.
1호 계약이 나온 이후 첫 일주일 동안 무려 8명의 계약자가 나왔다. 2호 FA였던 최정(SSG 랜더스)은 4년 110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통해 FA 누적액 300억 원을 최초로 돌파한 선수가 됐다. 심우준(4년 50억 원)과 엄상백(4년 78억 원)은 나란히 KT 위즈에서 한화 이글스로 팀을 옮겼고, 김원중(4년 54억 원)과 구승민(2+2년 21억 원)은 모두 롯데 자이언츠에 잔류했다.
이후 최원태(LG→삼성, 4년 70억 원) 같은 대어급의 이적부터, 김헌곤(삼성, 2년 6억 원)과 임정호(NC, 3년 12억 원) 등 내부 알짜 자원의 재계약까지 다양한 형태의 계약이 나왔다.
이렇듯 여러 선수들이 FA 계약을 맺었지만, 아직도 감감무소식인 선수들이 있다. 바로 임기영(31)과 하주석(30), 이용찬(35, 이상 B등급), 서건창(35), 김성욱(31), 그리고 문성현(33, 이상 C등급)이다. 이들은 아직도 재계약, 혹은 이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시장에 나와있는 상황이다. 이 중에서 이용찬은 2번째 FA고, 나머지 선수들은 생애 처음으로 자격을 획득했다.
서건창.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이에 선수들은 과감히 FA를 신청하며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이 모두 계약을 체결하는 와중에도 이들에 대한 소식은 조용하기만 하다. 여기에 보통 구단들이 12월 말에는 휴식기를 가진다는 점에서, 어쩌면 해를 넘겨 계약하는 선수들이 여럿 있을 수도 있다.
지난 스토브리그에는 총 19명이 FA 자격을 행사했는데, 12월 24일 LG 함덕주의 9호 계약 이후 나머지 10명은 모두 2024년 1월에야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에 비하면 페이스가 빠르지만, 올해도 2025년에야 계약서에 서명하는 선수들이 나올 가능성은 높다.
물론 구단들이 이들 6명에게 관심을 놓은 것은 아니다. NC의 경우 내부 FA 이용찬에게 오퍼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선남 NC 단장은 "내부 FA와는 되도록 긍정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특히 이용찬과는 여러 차례 대화를 하고 있다. 제안은 했고, 선수도 기대치가 있으니 그 부분을 조율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과연 미계약자 6명 중 따뜻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보내게 될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
하주석.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