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화면 |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는 아나운서 출신 전민기, 기상캐스터 출신 정미녀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정미녀는 전민기에 대해 "(전민기는) 공주님이라 집안일을 못 한다"며 "남편이 9살 아들을 굶겨서 학교에 보낸 적도 있다. 정작 육아에서 꿀은 (남편이) 다 빨고 있는 느낌"이라고 폭로했다.
이에 전민기는 "이래서 조기 교육이 중요하다. 제가 3대 독자라서 어머니가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셔서 습관이 안 됐다"고 말하며 머쓱한 듯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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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집 인테리어도 아내의 욕망이 투영된 것"이라며 "접시, 스카프 같은 게 쌓여 있다. 빚을 내서 사면 뭐라고 할 텐데 본인이 번 돈으로 어쩌다 하나씩 사서 차곡차곡 모은 거다. 제가 돈을 못 벌던 시절에는 비싼 접시들을 팔아서 생활비로 쓴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미녀는 "보험처럼 든든하지 않냐. 저는 뭔가를 살 때는 10~20년 후 가치까지 생각하며 고른다. 구매가보다 판매가가 높은 아이템들만 구입한다"고 해명했다.
정미녀의 욕망 덕분에 첫 자가도 샀다고. 전민기는 "아내가 꼼꼼한 편이라 직접 부동산 공부를 하더라. 그렇게 아파트 청약을 40번 정도 시도했는데 당첨이 됐다. 집 값도 좀 올랐다"고 전했다.
아들을 등교시킨 전민기는 배달 음식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 시각 정미녀는 한창 잠을 자고 있었다. 문제는 이날이 부부 콘텐츠 촬영 스케줄이 예정된 날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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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침대에서 일어난 정미녀는 기분이 좋지 않은 듯 전민기의 말을 모두 무시했다. 전날 밤 언성을 높이며 부부 싸움을 했기 때문. 반면 아침이 되자 기분이 풀린 전민기는 정미녀 얼굴을 보고는 "정말 못생겼다"고 장난쳐 정미녀를 더욱 저기압으로 만들었다.
이후 정미녀는 냉장고 문을 열어 보고는 인상을 구겼다. 일이 바쁜 정미녀가 며칠 집안일에 신경을 못 쓴 사이 전민기가 시켜 먹은 배달음식이 잔뜩 쌓였던 것. 이에 정미녀가 "이런 건 다 치워라"고 지적하자 전민기는 "내가 음식물 쓰레기 못 버리는 거 알지 않냐"고 답해 보는 이들을 황당하게 했다.
전민기는 음식물 쓰레기를 못 버리는 이유에 대해 "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 병을 앓고 있다. 순간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저혈압이 와 실신 위험이 있다. 피나 더러운 걸 보면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MC 이현이가 "방금까지 본인이 먹었던 음식인데도 그러냐"고 묻자 전민기는 "(음식들이) 섞인 모습을 보면 그렇다. 음식물 쓰리기를 버리다가 그 통에다가 구역질을 한 적도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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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기와 절친한 MC 김구라 역시 "전민기한테 그 병이 있는 건 사실인데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싫은 걸 슬쩍 엮은 것 같다. 사실 먹은 음식은 미리 미리 치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민기에 대한 정미녀의 불만은 극도로 높은 상태였다. 이들 부부의 일상 관찰 영상을 보던 서장훈이 "기본적으로 정미녀가 쌓인 게 많아 보인다"고 말할 정도.
두 사람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맞지 않았다. 정미녀는 전민기와 동반 스케줄을 가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준비를 이어갔고, 이미 준비를 마친 전민기는 시간이 늦지 않았음에도 연신 정미녀를 재촉하며 짜증을 내 일촉즉발 상황을 이어졌다.
정미녀는 "남편은 늘 본인의 논리대로 말한다. 자꾸 옆에서 재촉하고 말을 거니까 평정심이 무너진다. 오히려 저는 남편이 없으면 알아서 할 일 딱딱 잘 해서 준비를 마친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