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캡처 |
16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태사자 김영민을 만나다] '역대급 비주얼' 평가 후 3년 잠적.. 어떤 게임에 빠졌던 걸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김영민은 태사자 해체 후 "가수가 너무 다시 하고 싶었는데 여의찮았다. 한번 잘 안됐던 이미지가 있었고, 방송도 잘 안 맞았다. 백지스럽게 해야 되는 상황에 현타가 왔다. 마지막에는 성의 없이 (방송을) 접했나 보다. 그래서 다 그만두고 방황을 길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만 3~4년을 주야장천 했다. 아마 연예인 출신 최초 검투사일 거다. 세계대회에도 초청받았다. 그런데 오락하고 하는 걸 창피해했다"며 "게임을 좋아했던 이유도 연예인 활동을 잊고 싶어서, 정신병이 걸리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먹고 살아야 하니까 친구 가게에서 일하기도 했고, 컴퓨터를 워낙 좋아해서 풀 가동시켜 매크로 돌려서 경매해서 아이템도 사고팔고 했다. 불법은 안 했다. 그러고 나서 30살에 입대했다. 제대하고, 우연히 영화에 캐스팅돼서 출연했다. 카메오, 단역도 해보고 했는데 끼만 가지고 따라잡을 수는 없더라. 기회를 만들기도 힘든 시기였다"면서 "그래서 연습에만 매진했다. 미모를 가꾸는 것도, 연애도 사치였다. 그래서 여자를 하도 안 만나니까 '너 솔직히 (성향이) 맞냐?'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어 나 여자 싫어. 근데 남자는 더 싫어'라고 했다. 올해 연극 무대도 처음 섰다. 굉장히 만족했다. 좋은 모습을 보이니까 웹드라마, 영화도 캐스팅됐다. 이제 시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영민은 "배우를 하고 싶은 것들을 많이 억누르고 살았다. 아티스트로서의 저는 예전에 생명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추억을 노래하는 사람이다. 그래도 팬분들이 많이 남아 계신다. 가끔 생각날 때 노래를 한 번씩 하고 있다"며 "이번에 연극을 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 온 것 같다. 연기자 김영민으로서도 응원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태사자는 지난 1997년 1집 앨범 '도'로 데뷔했으나 4년 만인 2001년 해제하게 됐다. 김영민은 현재 배우로 전향해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