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FPBBNews=뉴스1 |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7일(한국시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손흥민이 뮌헨에 합류하기를 원한다. 이는 토트넘의 젊은 선수인 마이키 무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앞서 케인은 한 행사에 참석해 '뮌헨으로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선수'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이에 "쏘니(Sonny)"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 선수다. 올 시즌만 해도 손흥민은 리그 13경기에 출전해 5골 6도움을 몰아쳤다. 지난 16일에 열린 리그 16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도 전반 45분만 뛰고도 1골 2도움을 올려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높은 시기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이 내년 여름이면 만료되는데 아직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자동으로 손흥민의 계약기간을 2026년으로 늘릴 수 있는 1년 연장 옵션도 발동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팀을 옮길 수 있다. 당장 1월부터는 토트넘 동의 없이도 다른 팀과 개인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손흥민은 스페인 빅클럽 바르셀로나,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와 연결되고 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뜨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 시절 함께 했던 케인이 손흥민을 부른 것이다. 영국 팀토크도 "케인이 손흥민을 영입하라는 직접적인 요구는 아니겠지만, 손흥민은 올 시즌을 마치면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등 독일에서 뛴 경험이 있다. 영입할 수 있다면 뮌헨에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주목했다.
그러나 토트넘 홋스퍼 뉴스의 생각은 달랐다. 손흥민이 이적하면 '17살 유망주' 마이키 무어가 출전시간을 얻는 등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케인을 따라 독일 분데스리가로 간다면 한 명의 토트넘 선수(무어)가 더 정기적으로 뛸 수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가 떠난다면 그리울 것"이라면서도 "손흥민이 이적하면 토트넘은 공백이 생기겠지만, 무어의 잠재력이 그 공백을 메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키 무어(왼쪽). /AFPBBNews=뉴스1 |
매체는 "무어는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휘 아래 1군 10경기를 뛰었지만, 케인의 소원(손흥민 이적)이 이뤄진다면 곧 1군 주전이 될 수 있다"면서 "무어는 양 측면을 소화할 수 있어 손흥민을 대체하기에 적합할 수 있다. 그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의 클래스까지 도달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정기적으로 출전한다면 더 짧은 시간 안에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