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물은 훌륭하다' 방송 화면 |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동물은 훌륭하다' 5회에선 다양한 동물들의 반전 매력이 그려졌다.
이날 '애니캠'에는 SNS 10만 팔로워를 보유한 라쿤 '춘시기'가 등장했다. 세 MC는 야무지게 빨래를 하고 수준급 '먹방'을 선보이는 등 '춘시기'의 다양한 개인기에 "쟤 뭐야, 사람 아냐?", "왜 이렇게 할 줄 아는 게 많아"라고 감탄했다. 하지만 마이크를 찢고 물고 씹고 뜯는 등 사고뭉치 면모에 MC 데프콘과 장도연은 "저는 못 키운다", '감당을 못 할 거 같다"라는 빠른 태세 전환으로 웃음을 안겼다.
'애니퀴즈' 코너에선 물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명철 수의사는 물꿩에 대해 "체온을 보호해 주기 위해 아빠가 새끼들을 품는다. 그래서 물꿩을 봤을 때 다리가 여럿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고, MC들은 "경이롭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스튜디오를 경악과 눈물로 물들인 길고양이들의 영상도 공개됐다. 어느 날 나타난 남자가 순식간에 고양이를 봉투에 넣어 납치해 유기하는가 하면, 남자 손에서 벗어난 또 다른 고양이가 충격에 괴로워하는 몸짓을 보이는 등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됐다. 데프콘은 "이건 너무 미친 짓 같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고지안 훈련사는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다. 고지안 훈련사는 "너무 화가 난다. 가해자들은 죄책감이 없다. 동물 학대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단호한 의견을 전했다.
갈비 사자 '바람이'를 구조했던 청주동물원 김정호 수의사의 시골 의료 봉사 현장도 공개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편의점 마스코트 강아지 '율무'와 편의점 매출 일등 공신 고양이 '율무'의 귀여움 대결도 공개됐다. 세 MC는 '율무'들의 귀여운 외모와 행동에 '율무 앓이'를 숨기지 못하는가 하면, "저기 편의점 어디냐", "너무 귀여워서 심장이 아프다"는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도 '멍냥Q' 코너에서 경련이라도 하는 듯 특이한 잠버릇이 있는 개에 대한 질문에 고지안 훈련사는 "렘수면 상태일 수 있다. 근육의 긴장이 풀린 것으로 편하게 자는 모습이다"고 답변했다. '애니Q' 코너에선 수다쟁이 거위 두 마리가 등장했다. 제보자는 할아버지 앞에선 천사지만 할머니만 보면 공격한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할머니와 거위들이 어떻게 하면 친해질 수 있는지 물었고, 김명철 수의사는 "거위는 기억력이 좋은 편이다. 어린 시절 할머니의 가벼운 꾸중을 위협으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며 관계 개선을 위한 방법들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