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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가노 토모유키. |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7일(한국 시각) "스가노가 볼티모어와 1년 1300만 달러(한화 약 18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스가노는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중 한 명이다. 2013년 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 구단으로 불리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한 뒤 올 시즌까지 12년 동안 오로지 일본 요미우리에서 활약했다. 2년 연속 사와무라상(2017,2018년)을 수상하며 위용을 떨쳤다.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3차례 뽑혔다.
스가노는 입단 첫해인 2013시즌 13승 6패 평균자책점 3.12의 성적을 올렸다. 이어 2020시즌까지 단 한 시즌(2016시즌 9승 6패)을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특히 2017시즌에는 17승 5패 평균자책점 1.59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17시즌과 2018시즌, 그리고 2020시즌에는 다승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2020시즌 14승 2패 평균자책점 1.97의 압도적인 성적을 올린 스가노는 2021시즌에 앞서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요미우리 구단의 설득에 끝내 자신의 꿈을 접은 채 잔류를 택했다. 그해 스가노는 연봉 8억엔(당시 약 83억원)을 벌어들였다.
그런데 이후 스가노는 예전과 같은 위용을 찾지 못했다. 2021시즌에는 6승 7패 평균자책점 3.19로 흔들렸다. 2022시즌에는 10승 7패 평균자책점 3.12의 성적을 거뒀다. 이어 2023시즌에는 4승 8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개인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6월에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끝에 4승밖에 따내지 못했다. 그랬던 스가노가 2024시즌 완벽 부활에 성공했다. 15승 3패 평균자책점 1.67을 마크하며 리그를 재차 평정한 것. 올해 총 156⅔이닝을 던지면서 삼진은 111개나 잡아냈는데, 볼넷은 단 16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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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스가노의 볼티모어 오리올스행 소식을 알렸다. /사진=MLB.com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지난 2020년 미국 진출이 좌절됐던 스가노는 결국 4시즌을 더 소화한 뒤 FA(프리에이전트) 신분으로 다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다. 결국 볼티모어가 그의 손을 잡으면서 30대 중반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빅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스가노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을 눈앞에 둔 시기에 일본 야구 대표팀 명단 발표 직후 "한국과 가장 싸우고 싶다. 국제대회서 강한 한국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로 강한 인상을 갖고 있다. 선발로 나선다면 무조건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던질 것"이라 말한 바 있다.
한편 볼티모어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투수 보강에 착실히 나서고 있다. 올 시즌 볼티모어의 선발 마운드를 지탱했던 코빈 번스가 FA 자격을 얻으면서 결별이 유력한 상황. 또 카일 브래디시와 타일러 웰스는 팔꿈치 수술로 인해 재활 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볼티모어의 올 시즌 선발진에 대해 "잭 에플린, 그레이슨 로드리게스, 딘 크리머, 스가노, 그리고 케이드 포비치로 꾸려진 5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것"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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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가노 토모유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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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가노 토모유키. /AFPBBNews=뉴스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