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해리 케인(왼쪽)과 손흥민. /사진=영국 팀토크 갈무리 |
독일 매체 'TZ'는 16일(한국시간) "해리 케인(31·뮌헨)의 생각은 그리 터무니없는 것이 아니다. 손흥민은 몇 년 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케인의 팬미팅 발언이 화제다. 'TZ'에 따르면 케인은 근육 파열로 최근 뮌헨 경기에서 결장했다. 대신 크리스마스 전 뮌헨의 팬클럽 방문 현장을 찾았다. 케인은 '전 구단인 토트넘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있나'라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쏘니(Sonny)를 데려오겠다"고 답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쓴 최고 수준의 공격진이었다. 'TZ'도 "케인은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8년 정도 함께했다. 그들은 거의 300경기를 뛰었고 수많은 골을 넣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완벽히 조화를 이뤘다"며 "손흥민은 케인이 떠난 뒤에도 토트넘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
여기에 'TZ'는 손흥민의 실제 뮌헨행 가능성을 점쳤다. 해당 매체는 "케인의 생각은 실현될 수 있다"며 "손흥민은 함부르크SV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해다.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다. 분데스리가 프로 선수로서 유창한 독일어도 구사할 수 있다. 양발 능력도 뛰어나 뮌헨 공격 어느 지역에서라도 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뮌헨은 최근 2선 공격수들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말 무시알라(21)가 소년가장 역할을 해내고 있지만, 르로이 사네와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부리 모두 극심한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
손흥민이 12월 6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하지만 토트넘은 여유로운 듯 여전히 손흥민과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이대로면 손흥민은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날 수 있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아 타 팀과 협상 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케인과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이다. 개인 커리어는 화려하지만, 두 선수 모두 팀 우승과 연이 없었다. 트로피에 목말랐던 케인은 케인은 2023년 여름 이적시장 당시 토트넘을 떠나 뮌헨에 합류했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케인의 이적료는 1억 2000만 파운드(약 2180억 원) 수준이었다. 뮌헨은 2023~2024시즌 11년 만에 우승이 없는 시즌을 겪었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에서 결승 진출까지만 성공했다. 2018~2019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가고도 리버풀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0~2021시즌 잉글랜드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와 결승에서 지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손흥민이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첼시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
케인은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수차례 드러내고 있다. 지난 11월 케인은 마인츠와 경기가 끝난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항상 득점을 터트렸다. 내가 패스를 시도한 이유다"라며 "자말(무시알라)에게 손흥민과 내가 호흡을 맞췄던 순간을 설명했다. 마인츠전에서 옆을 보니 무시알라가 보이더라. 선수 경력 중 최고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EPL 역사를 쓴 듀오의 재결합 가능성에 독일 매체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케인과 손흥민은 2015~2016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토트넘에서 함께 297경기를 책임졌다. 손흥민은 케인의 28골을 도왔다. 케인은 손흥민의 26골을 만들었다. EPL에서만 47골을(케인 23골) 합작하며 종전 최고 기록인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록바(이상 첼시)의 36골을 훌쩍 넘어 섰다.
손흥민(위)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
손흥민이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