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야구에서 가장 뛰어난 주자는 누구일까. 스탯캐스트의 최신 지표가 말해준다"며 가장 공격적인 선수로 단연 도루왕 엘리 데 라 크루즈(22·신시내티 레즈)를 꼽으면서도 가장 가치 있는 주자로는 오타니를 선정했다.
MLB는 2023년 베이스 크기를 확대하고 견제 제한 등을 통해 더 많은 도루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고 이는 효과를 봤다. 지난해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7·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40-70을 달성했고 올 시즌 오타니는 역대 최초 50-50에 올라서는 등의 효과로 이어졌다.
MLB닷컴은 "베이스러닝이 중심이 되고 있다"며 스탯캐스트를 통한 그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여기엔 도루 능력과 추가 베이스러닝, 전체 베이스러닝 가치가 포함된다.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건 단연 '도루왕' 데 라 크루즈였다. 그는 67차례 도루를 성공했다. 매체는 "2024년을 정의한 두 명의 주자는 데 라 크루즈와 MLB 최초 50-50을 달성한 오타니였다"고 평가했다.
ML 도루 1위에 오른 데 라 크루즈(오른쪽). /AFPBBNews=뉴스1 |
매체는 "도루와 보크를 통한 데 라 크루즈의 성공적인 진전은 평균 대비 +50개의 베이스 획득 가치를 보였다"면서 "그의 아웃은 -10의 가치를 보였고 순이익 +40은 그를 상당한 차이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올려두기에 충분했다. 그는 가장 높은 빈도로 도루를 시도했고 주자가 앞에 없을 때 투수의 전체 투구의 8.7%에서 도루를 시도했다. 이건 일반적인 주자보다 많은 베이스를 얻는 보상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MLB닷컴이 주목한 건 오타니였다. MLB닷컴은 오타니를 두 번째로 소개하며 "하지만 가장 가치 있는 베이스러너는 오타니였다"며 "득점에 관해선 도루 실패에 드는 비용이 실제 도루 하나의 가치보다 크다"며 "아웃은 소중한 것이다. 그리고 도루가 항상 득점과 득점 실패의 차이를 만드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도루를 하지 않더라도 아웃을 당하지 않는다면 후속 주자의 타격 결과로 인해 득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만 도루 실패를 할 경우 그 기회가 현저히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따라서 스탯캐스트의 도루 지표를 득점 가치로 환상하면 데 라 크루즈는 실제로 가장 가치 있는 주자가 아니다. 오타니가 그런 선수"라며 "그 이유는 오타니가 훨씬 적은 도루 실패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59개의 도루를 성공하는 동안 겨우 4차례만 실패했다. 데 라 크루즈의 모든 도루 실패의 부정적 영향은 도루의 득점 가치에 관해선 그를 오타니 바로 아래로 끌어내린다"고 설명했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도루를 성공시키고 세이프 리액션을 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다만 종합적인 부분을 고려하면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코빈 캐롤(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었다. MLB닷컴은 "도루는 베이스러닝의 절반에 불과하다. 매체는 "도루는 베이스러닝의 절반에 불과하다. 추가 베이스를 차지하는 게 또 다른 절반"이라며 "두 가지를 합치면 나머지 모든 선수들보다 뛰어났던 건 캐롤이었다"고 평가했다.
캐롤은 전체 베이스러닝 런 값 +12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 중 추가 베이스를 획득하며 얻은 게 +9에 달했다. 오타니(+8)는 추가 베이스 획득에 의한 가치는 1, 데 라 크루즈(+7)는 2에 불과했다.
또 하나 캐롤의 가치를 높이는 건 최고 수준의 스프린트 속도다. 그는 초속 9.02m의 속도로 100분위 상위 4%에 올랐다. 매체는 이러한 복합적 이유를 들며 "그렇기에 그는 MLB에서 가장 전반적으로 영향력 있는 주자"라고 평가했다.
코빈 캐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