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LG만 결국 샐러리캡 초과했다' 왜?... KBO 최초 사례→12억 납부, 2024년 연봉 합계 금액 공개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12.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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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LG 트윈스 선수단의 우승 세리머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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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야구장.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트윈스가 KBO 리그에서 처음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액)을 초과 지불한 구단이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2024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을 발표했다.


KBO는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2023년부터 경쟁균형세 제도를 도입해, 2021 ~2022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외국인 선수와 신인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소속 선수 중 연봉, 옵션 실지급액, FA 연평균 계약금 안분액)의 금액을 합산한 구단의 연평균 금액의 120%인 114억 2638만원의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올 시즌 적용했다.

금액 집계 결과, LG가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이 138억 5616만원으로 경쟁균형세 상한액 대비 24억 2978만원이 초과됐다. 이에 해당 액수의 50%인 12억 1489만원을 야구발전기금으로 납부한다.

LG가 샐러리캡을 초과한 이유는 자명하다. LG는 최근 리그 강팀으로 군림했다. 2019시즌 79승 64패 1무(이하 정규시즌 순위 기준)로 4위, 2020시즌에는 79승 61패 4무로 역시 4위에 올랐다. 2021시즌에는 페넌트레이스 공동 1위(KT·삼성)에 1.5경기 차 뒤진 3위로 마감했다. 이어 2022시즌에는 87승 55패 2무로 리그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2023시즌에는 86승 56패 2무로 정규시즌 정상에 오른 뒤 마침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했다.


LG 팬들은 지난해 29년 만에 대망의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감격스러운 순간을 누렸다. 구단은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숙원이었던 우승의 한을 마침내 풀었다. 다만 구단이 좋은 자원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과감한 투자를 해냈고, 우승과 함께 주축 선수들의 연봉도 상승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러한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샐러리캡을 초과하고 말았다. 그렇지만 구단 내부적으로 내년까지 2년 연속 초과는 없다는 방침을 확실하게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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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LG 트윈스 선수단의 우승 세리머니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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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올해의 야구 보도사진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29년 만에 통합 우승 기쁨을 만끽하는 LG 트윈스 선수단의 모습.
구단별로는 KIA가 112억 4,900만원, 두산이 111억 9,436만원, 삼성 111억 8,100만원, 롯데 111억 5,018만원, 한화 107억 1,046만원, KT 105억 1,641만원, SSG 104억 5,700만원, NC가 94억 7,275만원 키움이 56억 7,876만원을 각각 연봉으로 지급했다.

한편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초과하는 경우,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야구 발전기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2회 연속해서 초과할 경우에는 초과분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야구 발전기금으로 납부해야 하며,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더 나아가 3회 연속해서 초과할 시에는 초과분의 1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야구 발전기금으로 납부해야 하고,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샐러리캡 도입의 목적은 간단하다. 일부 구단의 전력 쏠림 현상을 제도적으로 막아 리그 전체의 상생을 도모하는 것이다. KBO는 지난 2020년 1월, 2023년부터 적용되는 샐러리캡 조항을 신설하면서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함"이라고 도입 목적을 설명했다. 샐러리캡 제도 도입과 함께 특정 구단이 실력 있는 선수를 독점하지 못하게 되면서 각 구단의 전력 차가 크지 않았다. 최근 왕조를 건설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아울러 지난 8월 KBO는 이사회에서 샐러리캡 상한액을 조정했다. 샐러리캡 제도는 최근 물가 인상과 함께 선수계약 규모 등을 고려해 현실에 맞게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KBO 이사회는 2025년 상한액을 현행 114억 2638만원에서 20% 증액한 137억 1165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또 제도 취지에 맞게 명칭도 기존 '샐러리캡'에서 '경쟁균형세'로, 위반 시 부과되는 '제재금'은 '야구발전기금'으로 각각 변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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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 /표=KB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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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사진=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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