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진이 격투기에서도 남다른 재능을 보이며 김동현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지난 17일 방탄소년단 유튜브와 위버스 공식 채널을 통해 "잘 가요 석진"이라는 제목의 '달려라 석진' 영상이 공개됐다. '달려라 석진'은 진의 첫 단독 자체 콘텐츠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유튜브 인기 동영상 최상위권에 오르는 등 뜨거운 글로벌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날 제작진은 진을 속인 채 김동현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데려갔다. 자신이 온 곳이 어딘지 알게 된 진은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김동현은 국내 최초의 UFC 선수이자 한국인 MMA 세계 진출의 길을 처음 개척한 전설적인 선수 출신의 방송인이다. 진은 무거운 걸음으로 체육관 계단을 올랐지만 평소에 보여온 운동신경 훌륭한 만능 스포츠맨다운 모습으로 뛰어난 적응력을 보였다.
진과 김동현은 이미 '달려라 석진' 등을 통해 안면이 있는 사이로 반갑게 인사하고 진은 제작진이 몰래 체육관에 데려온 일에 대해 하소연했다. 이내 방송인 조나단도 합류했다.
도전 과제 1단계는 "서 있는 김동현을 넘겨서 쓰러트려라!"였으며 이 과제를 들은 김동현은 "UFC에서도 거의 한번도 안 넘어갔어요"라고 답했다. 도전 과제 2단계는 "엎드린 상태의 김동현을 넘겨서 뒤집어라"였으며 김동현은 "UFC에서 넘어가서 천장을 본 적이 없어서 천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직도 몰라요"라고 응수했다.
맛보기 대결에서 진의 공격을 당한 김동현은 "진짜 힘이 좋으시다"라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동현은 바닥에 있는 진을 가볍게 들고 뒤집는 시범을 보이며 레전드 선수의 모습을 보였다.
맛보기 대결이 끝나고 본격 기초체력 테스트가 시작됐다. 김동현이 개발한 운동법이라는 유산소 머신 '마이 마운틴' 최고 경사도에서 최고 속도로 달리기였다. 3분을 넘은 선수는 없다며 김동현은 진과 조나단이 3분을 넘으면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드린다고 말했다. 진은 조나단이 2분 30초를 넘기면 동네스타K 무조건 나간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김동현은 진에게 "제가 2분 30초 넘을 테니까 매미킴 TV 한 번만"이라고 말하고 조나단은 "잠깐만요. 제가 먼저예요"라며 슈퍼스타 진 쟁탈전을 벌였다.
진은 조나단보다 먼저 달렸다. 엄청난 체력을 보이며 1분 32초의 기록으로 올해 6월 전역한 육군 조교 에이스이자 특급전사 출신임을 실감케했다. 이종격투기 선수는 1분 40초, 세계 랭킹 1위 복서는 1분 48초의 기록을 가지고 있어 진의 기록은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동현은 "진짜 대박이다. 해 본 사람은 알아. 이거 진짜 대단한 거거든"이라는 말로 진의 특급 체력에 깜짝 놀라며 감탄했다. 조나단을 1분 8초만에 손잡이를 잡은 후 "죄송합니다"라는 기록과 함께 내려왔으며 김동현은 "이게 정상이에요"라고 말했다. 둘이 합쳐 3분을 넘기는 게 김동현이 내건 조건이라 진은 "나단이를 먼저 뛰게 했으면 내가 1분 40초는 뛰었을텐데, 이 악물고 했으면"이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곧 둘은 본격적인 MMA 기술을 배웠으며 김동현의 후배인 삼보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이자 UFC 웰터급 선수 고석현과 AFC 페더급 챔피언이자 MMA 선수 송영재가 기술 시범과 코칭을 위해 등장했다. 넘긴 후 위를 공격하는 게 포인트라는 김동현의 코칭에 진은 고석현을 공격한 후 이글거리는 눈빛 공격으로 밝은 웃음을 자아냈다.
진과 조나단은 잽과 스트레이트 등 여러 타격 기술 등을 배운 후 퇴근 미션 1단계 "1분 안에 김동현을 쓰러뜨려라!"에 들어갔다. 이 미션은 실패했지만 김동현은 "확실한 건 전투력이 한 분(진)은 진짜 좋거든요. 한 명은 덩치만 크고 거의 아무것도 못해요"라고 말했다.
퇴근 미션 2단계는 "엎드려 있는 김동현을 1분 30초 안에 뒤집어라!"였다. 진의 결정적인 기술과 체력으로 미션을 성공시키며 진과 조나단은 환호와 함께 감격의 세레머니를 펼쳤다. 초보라고 봐주지 않고 혼신을 다한 김동현은 "진짜 힘세다", "근데 내가 5명이 달려들어도 끄떡없었는데 와~ 어떻게 넘겼지?"라고 놀라워했다.
김동현은 이내 "진 씨가 진짜 잘한다. 격투기 신동 같아!"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진은 조나단과의 팀워크가 좋았다며 공을 조나단과 함께 나누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이 김동현에게 "진짜 넘어가 주신 거예요? 넘어간 거예요?"라고 질문하자 김동현은 "넘어가면 안 되죠. 이 다음(계획)이 있는데 나는..."이라고 봐준 게 아니라고 말했으며 진은 "에이 저와 몸무게 차이가 몇인데 일부러 넘어가 주신 거잖아요"라고 말했다. 김동현은 "제 입장에서는 사실 복싱이 더 재미있어서... 하다가 1분, 2분 지나면 지쳐서 포기시킨 후 복싱으로 가는 게 제 예상이었는데..."라고 대답했다. 진은 "그러면 아쉬우니까 딱 복싱까지만 하고, 이겼으니까 원할 때 언제든 퇴근하기로 할까요?"라고 제안했다. 김동현은 언제든 퇴근하셔도 된다고 말했고 진은 도전한다고 답했다.
진은 복싱에서도 여러 차례 김동현과 후배들의 얼굴을 명중시키는 등 타격에 성공하며 예능감과 실력을 동시에 보여 보는 이들에게 감탄사를 자아냈다. 진은 복싱을 하며 퇴근을 미룰 만큼 흥미진진해하는 모습이었다. 조나단과 김동현, 그리고 김동현의 후배들은 진에게 "진짜 잘하신다"라며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김동현은 웃음 지으며 자신들이 졌으니 이제 제발 집으로 가달라고 말했고 진은 "알겠습니다. 진짜 재밌어가지고"라고 대답했다.
제작진은 "이걸 드릴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상품권을 증정했고, 진은 상품권을 재빨리 자신의 주머니에 넣는 척하며 웃음을 선사한 후 "나는 개인적으로 이건 선수분들 드려야 한다고 생각해"라며 조나단에게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었다. 진은 한우 세트 상품권 두 장을 선수들에게 선물한 후 "운동 많이 하시고 더 빛내주셔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진은 고생한 조나단에게도 자신이 선물하기로 고기를 보내주겠다며 핸드폰 번호를 남겨달라고 말하며 다정함을 드러냈다. 팬들은 이번 '달려라 석진'이 '비주얼킹' 진의 완벽한 미모와 피지컬, 뛰어난 운동신경, 센스, 유머감각과 함께 배려심이 고루 드러난 레전드 편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주 '달려라 석진'에는 진이 전역한 멤버 제이홉을 납치해 꾸미는 에피소드가 예고,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진은 지난 11월 15일 첫 솔로앨범 'Happy'(해피)를 발표하며 전 세계 차트를 휩쓸었다. 'Happy'는 역대 모든 K팝 솔로 중 오리콘 초동 앨범 판매량 3위의 기록을 차지했으며 타이틀곡 'Running Wild'(러닝 와일드)는 지난 11월 25일, 발매 열흘만에 대표적 숏폼인 틱톡(TikTok)에서 해당 노래가 사용된 게시물 170만 개를 돌파하며 숀의 'Way Back Home'에 이어 역대 한국 남자 솔로곡 중 2위에 오르는 등 압도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