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마침내 '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 끊었다! 김태술 감독 감격의 데뷔 첫 승 "쉽지 않은 자리" 토로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12.1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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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선수단이 18일 KT와 홈경기에서 11연패를 끊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기나긴 연패에 빠졌던 KBL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마침내 44일 만에 승리를 경험했다. '초보 사령탑' 김태술(40) 감독도 드디어 첫 승을 거뒀다.

소노는 18일 오후 7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 2024~2025 KCC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에서 75-58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소노는 지난달 8일 한국가스공사전 패배 이후 이어지던 11연패 수렁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마지막 승리였던 11월 4일 DB전 이후로는 무려 44일 만이었다. 시즌 6승 13패(승률 0.316)가 된 소노는 9위 서울 삼성과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최근 들어 경기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소노는 이날 역시 전반에 KT를 몰아붙였다. 최근 부상에서 컴백한 이정현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고, 정희재와 이재도가 3점포를 터트리며 1쿼터를 우위로 마쳤다. 이정현은 2쿼터 들어 3점슛 3방을 성공시키며 홀로 13득점을 올렸고, 앨런 윌리엄스 역시 골밑에서 활약했다. 2쿼터를 28-16으로 크게 앞선 소노는 전반을 47-25, 22점 차 리드로 마쳤다.

소노는 한번 벌어진 격차를 계속 유지해나갔다. KT는 박선웅이 4쿼터 들어 연속 5득점으로 20점 이내의 점수 차로 좁혔지만, 이미 경기의 흐름은 소노로 넘어간 상황이었다. 결국 소노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면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린 후 소노 선수들은 코트로 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감독 데뷔 후 9경기 만에 승리를 기록한 김태술 감독 역시 쉽지 않았다는 듯 고개를 흔들며 지나갔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감독이) 힘든 자리라는 걸 3주 동안 느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위기를 잘 극복해줘 고맙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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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김태술 감독이 18일 KT전 종료 후 방송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올 시즌 출발만 해도 소노는 개막 4연승을 거두며 좋은 흐름을 보여줬다. 하지만 연패에 빠지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10일 서울 SK와 경기에서 김승기 감독이 김민욱에게 젖은 수건 등을 던지며 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알려졌고, 결국 김 감독은 자진사퇴를 택했다.

이후 소노는 국가대표 휴식기에 스타플레이어 출신이지만 지도자 경력은 부족했던 김태술 tvN 해설위원을 전격 사령탑에 앉혀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에이스 이정현의 부상에 이어 김민욱이 대학 시절 학교폭력의 가해자라는 폭로까지 나왔다. 소노는 김민욱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지만, 선수 본인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공은 KBL로 넘어가고 말았다.

이정현이 지난 13일 삼성과 홈경기에서 돌아온 후에도 연패는 이어졌다. 특히 15일 정관장전에서는 16점 차까지 앞서가다가 역전패를 당하는 결과를 받았다. 김 감독도 가장 아쉬운 게임으로 이날을 꼽으며 "좋은 경기를 하다가 마지막에 약속된 수비를 하지 않는 바람에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줘 흐름을 넘겨줬다"고 말했다.

그래도 소노는 이정현이 28점을 올리는 대활약을 펼쳤고, 팀과 결별이 확정된 윌리엄스도 18득점 20리바운드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소노는 길었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지금부터 원하는 농구를 맞춰봐야 하는 과정이라 하나씩 맞춰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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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이정현(가운데).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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