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율예, 이만수 이사장, 함수호가 19일 오후 2시 서울시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8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헐크 파운데이션은 19일 오후 2시 서울시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8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수상자로 선정된 이율예와 함수호는 각각 상금 100만 원과 500만 원 상당의 상품을 받았다.
이만수 포수상을 수상한 이율예는 지난 9월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번으로 SSG 랜더스의 지명을 받았다. 올해 24경기 타율 0.370(73타수 27안타) 2홈런 16타점 2도루, 출루율 0.515 장타율 0.507 OPS(출루율+장타율) 1.022를 기록했다.
이율예는 풍부한 경기 운영 경험과 능숙한 투수 리드로 수비로는 당장 KBO 1군에서도 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2학년부터 18세 이하(U-18) 야구 국가대표팀 주전 포수로 활약했고, 올해는 주장으로서 대표팀을 이끌었다. 어떤 변화구든 막아내는 블로킹 능력과 2루 팝 타임 평균 1.8초 후반대의 강한 어깨와 정확한 송구는 3학년 들어 더욱 원숙해졌다는 평가다.
이만수 이사장은 "팝타임이 최고 1.8초대이고 평균 1.9초대이면 이미 송구만큼은 프로선수라고 할 수 있다. 포수는 경험이 쌓여야 할 수 있는 포지션이고 나만 잘한다고 할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니다. 우리 투수들의 장단점을 알아야 하고 상대팀 타자들의 장단점을 알아야 할 수 있는 포지션"이라며 "무엇보다 리더쉽있는 성격이 정말 중요한데 이율예는 리더쉽만큼은 프로 10년차 선수같다. 잘 다듬으면 대한민국의 대표 포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을 충분이 갖췄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율예는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만수 홈런상을 거머쥔 함수호는 고교 최고 거포 중 하나로 이름을 날렸다. 올해 3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2(106타수 31안타) 7홈런 39타점 7도루, 출루율 0.389 장타율 0.623 OPS(출루율+장타율) 1.012를 마크했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는 4라운드 전체 33번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았다. 이만수 이사장은 "부드러운 스윙으로 쉽게 홈런을 치는 후배가 바로 이승엽이었다. 그런데 함수호의 스윙을 보고 있으면 이승엽이 생각난다. 군더더기 없는 부드러운 타격 스윙폼에 배트 스피드가 빠르고 발사각이 좋다보니 좋은 타격이 나온다"고 전했다.
수상 소감으로 함수호는 "빨리 1군에 올라가서, 1군에서도 홈런왕을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