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해효가 19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19 /사진=이동훈 photoguy@ |
19일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성제 감도을 비롯해 배우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김종수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 분)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분), 박병장(권해효 분)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남미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 클리셰처럼 등장하는 마약이라는 소재를 배제하고, 의류 밀수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한인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려낸다.
보고타 한인 사회의 최고 권력자이자 밀수 시장의 큰손 박병장은 등장만으로 극에 묵직한 무게감을 더하는 배우 권해효가 맡았다.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넉살 좋게 국희와 그의 가족들을 챙겨주는 듯하지만, 진짜 속내를 알 수 없는 캐릭터인 박병장은 권해효를 만나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됐다.
권해효는 "실제로 작업을 처음 해보는 배우들이었다. 배우들의 만남도 그렇고, 장소도 생경해서 적당한 낯섦이 주는 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배우들이 촬영할 때 명확한 그림을 그리고 하진 않는다. 상대를 믿는 마음만 있으면 되는데, 배우들과 촬영 없는 날 늘 카페에서 옥상에서 태닝하면서 함께 보낸 시간이 떠오른다"고 밝혔다.
이어 "이 영화는 저에게는 변화하지 않으면서 살아남겠다고 버티는 자와 변화하면서 살아남겠다고 버티는 자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시대도 변화 앞에 서 있는데 관객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과거를 배경으로 하지만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올해의 마지막과 새해의 첫날을 우리 영화와 함께 하시면 어떨까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