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 /사진=YG엔터테인먼트 |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의 근태를 관리·감독해 온 마포주민편익시설 관장 A씨가 송민호를 향한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오히려 송민호는 심각한 정신 질환으로 인해 조기 소집해제가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복무 기일을 채우려 했다며 최근 제기된 부실 근무 의혹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A씨는 19일 스타뉴스에 "(송)민호를 하루에 한 번은 봤다. 출근했는지 확인하고 서명받았다"며 "물론 내가 민호 관리만 하는 게 아니니까, 바쁠 때는 아침에 (출근했는지) 확인을 못 했을 수는 있다. 그 부분은 병무청에서 CCTV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무청은 송민호의 부실 복무 의혹이 제기된 이후,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책임자인 A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현재 근무지 CCTV 자료도 확보해 송민호가 제대로 출근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A씨는 출근 조작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A씨는 "병무청에서 정해놓은 양식대로 기록했다"고 전했다.
송민호 |
A씨에 따르면 송민호는 부실 근무 의혹이 제기된 이후에도 18일과 19일 이틀 연속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A씨는 현재 송민호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했다.
A씨는 송민호에 대해 "정상적인 생활 자체가 어렵다"며 "이 친구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주기가 있다. 2월, 4월에도 좀 심했다. 지금도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다. 매니저 통해 들은 거론 입원한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재차 어렵게 말을 꺼내며 "민호가 안 좋은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A씨는 송민호가 지난 3~4월께 이미 대체복무 부적합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징병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송민호는 그동안 공황장애, 양극성 장애 등으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민호는 지난 2022년 3월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다며 "2017년 말쯤부터 좀 죽을 것 같고 숨이 안 쉬어지는 공황증상이 있었다. 쓰러져서 죽기 전까지 가게 돼서 병원을 다니게 됐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A씨는 "병무청과 얘기해서 송민호를 복무 부적합자로 소집 해제하는 게 맞다고 보고 본인한테도 권유를 했다"며 "병무청도 이 정도 상황이면 소집 해제 사유가 된다고 본다. 실제 유사한 사례로 한 2개월 만에 소집 해제한 친구도 있다. 그런데 송민호 본인이 거부했다. 연예 생활을 해야 하니까 어떻게든 버텨서 (복무 기간을 채우고) 소집 해제해야 한다고 한더라. 의지가 워낙 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마포시설관리공단에 배치돼 대체 복무를 시작한 송민호는 올 3월부터 마포주민편익시설로 근무지를 옮겼다. A씨는 송민호와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함께 일하며 인연을 맺었고, 지난 2월 주민편익시설로 자리를 옮기고 한 달 뒤 송민호를 데려왔다.
A씨는 송민호가 근무지를 옮기는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나 특혜는 없었다며 "사회복무요원 고충 상담을 통해 근무지를 변동할 수 있다"며 "민호가 새로운 담당자와 적응 문제도 있었고,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였기 때문에 본인 요청으로 인해 이쪽(마포주민편익시설)으로 오게 됐다"고 해명했다.
송민호는 예정대로면 오는 23일 대체 복무를 마치고 소집 해제된다. 하지만 병무청 조사에서 근태 문제가 발견될 경우, 연장 복무를 한 가능성도 있다. A씨는 송민호의 소집해제일에 대해 "조사 중인 상황이라 아직 답변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