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코너킥 골 오심이야!" 황당 주장에 심판 코웃음... 심지어 맨유 항의에 옐로카드 꺼냈다

손흥민(오른쪽)이 쐐기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캡틴' 손흥민(32)이 환상적인 코너킥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손흥민 골 과정에서 반칙이 있었다고 항의했다. 하지만 주심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판정을 내렸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8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대회 4강에 진출해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토트넘을 비롯해 아스널, 뉴캐슬, 리버풀이 4강 무대에 올랐다. 토트넘의 4강 상대는 리버풀이다.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이 팀 승리의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토트넘은 3-0으로 앞서 있었으나 후반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맨유는 교체로 들어간 요슈아 지르크지, 아마드 디알로의 연속골에 힘입어 2-3으로 따라붙었다.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갈 뻔 했으나, 손흥민이 쐐기골을 뽑아내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중요한 득점에 터진 골, 게다가 환상적인 득점이었다. 후반 43분 손흥민은 코너킥 찬스에서 직접 킥을 찼는데 이것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믿을 수 없는 득점에 손흥민도 두 팔을 벌려 기뻐했다.

그런데 맨유 선수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맨유 골키퍼 알타이 바인드르는 손흥민의 킥을 막는 과정에서 토트넘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의 방해를 받았다고 항의했다. 베리발과 바인드르의 신체적인 접촉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존 브룩스 주심은 반칙으로 보지 않았다. 심지어 브룩스 주심은 거칠게 어필한 '맨유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보였다.


이날 경기는 비디오판독(VAR) 없이 진행됐다. 대신 경기장 대형 화면을 통해 손흥민의 코너킥 골 장면이 리플레이 됐다. 맨유 선수들을 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오심이라고 주장했으나, 주심은 단호했다. 손흥민의 골을 인정했다.

축구전문가로 활동 중인 맨유 레전드 개리 네빌도 손흥민의 코너킥 골과 관련해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반응이었다. 영국 TBR풋볼에 따르면 네빌은 "약간의 터치가 있었다고 해도 바인드르 골키퍼가 더 강하게 반응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도 "네빌은 토트넘이 맨유전에서 넣은 4번째 골이 옳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골이 들어가자 항의하는 맨유 골키퍼 알타이 바인드르(가운데). /AFPBBNews=뉴스1

한편 손흥민은 득점 외에도 슈팅 3개, 키패스 1회, 드리블 돌파 1회 등 맹활약을 펼쳤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높은 평점 7.62를 주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7.9로 좋았다. 소파스코어의 평점은 7.2였다.

영국 매체도 찬사를 보냈다. 축구전문 90MIN는 손흥민의 활약상에 대해 "코너킥에서 직접 골을 넣었다"고 놀라워했다. 이와 함께 팀 평점 3위에 해당하는 높은 평점 7.9를 매겼다. 영국 풋볼런던도 "손흥민은 계속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두 번째 골을 도왔다"면서 "또 코너킥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놀라운 골을 만들었다. 토트넘의 4번째 골을 기록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