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에 LG "충격과 당혹" 입장→KBO 징계→졸지에 차명석 방송 중 사과... 정작 당사자는 어디에 있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12.2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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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석 LG 트윈스 단장. /사진=LG 트윈스 공식 유튜브 갈무리
LG 트윈스 내야수 김유민(21)이 음주운전으로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받았다. 정작 제일 큰 잘못을 저지른 선수 당사자가 아닌, 졸지에 프런트의 수장인 차명석 LG 단장이 대신 고개를 숙였다.

LG는 20일 "김유민이 지난 17일 밤 11시 30분경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김유민은 19일 구단에 자신 신고를 했고, 구단은 사실 확인 후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LG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단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재발 방지책 및 선수단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LG의 사과문 발표에 이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징계 조치 역시 바로 나왔다. KBO는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LG 김유민에게 1년 실격처분 징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BO는 "김유민은 지난 17일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고, 면허취소처분 기준에 해당돼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1년 실격처분 징계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KBO 리그 규정에 따르면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경우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의 경우 1년 실격 처분, 2회 음주운전 발생 시 5년 실격 처분,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 시에는 영구 실격 처분의 제재를 부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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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챔피언스파크 모습. /사진=LG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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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석 LG 트윈스 단장. /사진=뉴스1
최근 LG는 음주운전으로 홍역을 앓았다. 2019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LG에 입단했던 선발 유망주 이상영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면서 물의를 일으켰다. 결국 KBO는 지난 13일 이상영에게 규정에 따라 1년 실격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 또 LG에서 음주운전 적발이 나온 것이다.

차명석 LG 단장도 사과했다. 차 단장은 원래 이날로 예정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안녕하지 못하다"고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연 뒤 "군에 있는 김유민이 음주운전에 단속돼 징계를 받게 됐다. 구단의 단장으로서 너무나 부끄럽고 마음이 아프다. 팬 여러분 기대에 못 미치고 불미스러운 사건이 자꾸 나와, 팬들께 어떤 비난과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너무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차 단장은 "어디서부터 다시 해야할지, 저희 구단도 면밀하게 들여다 보면서 차후에 다시 (음주운전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힘을 쓰겠다"면서 "단장으로서 저도 구단에 자체 징계를 내려달라 요구한 상태다. 저부터 반성하면서 팀이 더 좋은 구단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LG는 사과문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정작 비시즌 동안 음주운전이라는 일탈을 하며 팀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선수 본인은 없었다. LG 구단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LG 트윈스 구단 소속 김유민의 음주운전 사실과 관련해 팬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선수단에게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자세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일어난 이번 사건에 대해 말할 수 없이 충격적이고 당혹스럽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구단은 그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 팬 여러분의 어떠한 비판과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LG는 "다시 한 번 철저한 반성 속에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재점검해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강구하도록 하겠다. 프로야구와 LG트윈스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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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이상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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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김유민. /사진=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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