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워커. /AFPBBNews=뉴스1 |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마크 파인샌드 기자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거포 프리에이전트(FA) 1루수 워커가 휴스턴과 3년 6000만 달러(869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구단은 아직 이를 공식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외야수 카일 터커를 시카고 컵스에 보내면서 아이작 페레디스 등 3명을 받아온 휴스턴은 원하던 이탈이 유력한 FA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의 이탈에 대비하는 한편 1루 보강까지 성공했다.
워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퀄리파잉오퍼(QO) 제안을 거절했다. 그렇기에 휴스턴은 2025년 드래프트에서 2번째와 5번째로 높은 지명권을 내줘야 한다.
2014년 빅리그에 진입한 워커는 통산 10시즌 동안 타율 0.250 147홈런 443타점 427득점, 출루율 0.330, 장타율 0.463, OPS(출루율+장타율) 0.793을 기록했다.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날렸고 올 시즌엔 타율 0.251 26홈런 84타점 72득점 출루율 0.335, 장타율 0.468, OPS 0.803으로 활약했다. 3시즌 연속 골드글러브를 받을 정도로 강력한 수비 능력도 강점이다.
워커의 휴스턴행이 FA 김하성에게도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워커가 김하성의 유력 행선지 중 하나로 꼽히는 시애틀의 관심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
그 이유는 바로 워커 때문이었다. 매체는 "그들은 2024년보다 2025년에 더 많은 돈을 쓸 것으로 예상되므로 큰 영입을 하기 전에 돈을 마련해야 한다"며 "시애틀이 급여 공간을 만든다고 해도 김하성은 첫 번째 선택이 아닐 수 있다. 그들은 크리스티안 워커를 선호한다. 그는 1루수로서 확실히 구멍을 메워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필요성만큼은 매우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워커에겐 없지만 김하성은 확실하게 해낼 수 있는 것은 뛰어난 컨택트 능력(an elite bat-to-ball skill)이 있다"며 "지난 2시즌 동안 삼진률에서 상위 10%에 들었고 이것은 그 기간 동안 삼진 전체 1위였던 시애틀의 공격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오른쪽 어깨 수술에서 잘 회복된다고 가정하면 김하성은 여러 내야 포지션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4시즌 동안 평균 OAA(Outs Above Average, 리그 평균보다 얼마나 많은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는지 나타낸 것) 23을 기록했다"며 "시애틀이 이 부분에서 그렇게까지 떨어지진 않지만 올해 마이너스 15 OAA를 기록한 내야수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그들에게 해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토브리그는 연쇄성을 지닌다. 어떤 선수의 거취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다른 선수들의 몸값이나 행선지에도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워커를 노리고 있었던 시애틀로선 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 됐다. 김하성이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조급함이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김하성의 이적 가능성을 두고 시애틀을 비롯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선수들의 계약이 하나씩 성사되고 있다. 김하성의 계약 시점도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