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유재석이 3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2024 올해의 브랜드 대상' 포토월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9.03 /사진=이동훈 |
제2회 핑계고 시상식 /사진=유튜브 채널 '뜬뜬' 영상 캡처 |
역시 '유느님' 유재석이다. 신이 내린 진행 능력을 뽐내며 '시상식은 핑계고'라는 새로운 연말 공식을 세웠다.
22일 오전 유튜브 채널 '뜬뜬'에는 '제2회 핑계고 시상식' 영상이 게재됐다. '핑계고'는 '국민 MC' 유재석이 이끄는 웹예능.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스타들이 대거 게스트로 출연, 매 회 큰 화제를 모으며 결국 '시상식' 콘텐츠까지 마련됐다.
실제로 '핑계고 시상식'엔 한자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톱스타들이 총출동, 역대급 라인업을 자랑했다. 배우 차승원, 이동욱, 임수정, 이광수, 송지효, 박신혜, 이상이, 이동휘, 이정하, 장윤주 등을 비롯해 소녀시대 유리, 샤이니 키, 별, 다비치 이해리·강민경, 페퍼톤스 신재평·이장원, 개그맨 지석진, 조혜련, 조세호, 남창희, 양세찬, 방송인 홍진경, 김동현, 유병재 등이 참석했다.
워낙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모이며 산만할 법도 하지만, 온전히 축제를 만끽하는 모습으로 그야말로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이는 모두 '유느님' 유재석의 힘. 그는 많은 참석자 중 어느 하나 소외되는 이 없이 세심하게 챙기며 편안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덕분에 2시간 17분 분량의 영상이 물 흐르듯 매끄럽게 흐르며, 한 장면도 놓칠 수 없는 재미의 '종합 선물 세트'가 나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재석이 왜 33년째 롱런 중인지, 새삼 실감케 한 '핑계고 시상식'이다.
특히나 '핑계고 시상식'은 '나눠주기식' 수상을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다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음을 증명, 보는 이들에게 더욱 큰 감명을 안겼다. 심지어 불참자들이 다수 수상, '빈손'으로 돌아간 참석자들이 허다했지만 진정한 축하와 격려를 나누며 가슴 따뜻한 '동료애'의 감동을 전하기까지 했다.
한바탕 축제를 즐긴 뒤 유재석은 "'뜬뜬' 제작진, 너무 고생 많이 했다. 너무 열심히 하고, 너무 잘한다. 제가 미리 이름을 다 적었다. 형록 씨, 민주 씨, 윤지 씨, 우리 송화 씨, 수정 씨, 이진 씨, 채휴, 우성이까지 우리 작가님들과 PD님들 함께해 주신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제작진을 향한 마음을 잊지 않고 전하며 '핑계고 시상식'을 '갓'벽하게 마무리했다.
또한 유재석은 "1년 동안 '핑계고'를 키워주고 아껴주신 많은 계원(구독자 애칭)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 올 한 해 여러분(게스트)이 계셨기에 저희들이 많은 웃음을 많은 분께 드릴 수 있었다"라면서 "아시겠지만 지금 현 상황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가 없다. 정말 마음이 답답해지는 그런 상황이기도 한데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았잖아요. 우리를 둘러싼 안개가 다 걷히는, 우리 평안한 일상을 되찾는 그날이 올 거라 꼭 믿는다"라고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유재석은 출연진 한 명 한 명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제2회 핑계고 시상식'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제작진은 '특별 대상' 선사로 유재석에게 화답, 마지막까지 감동을 자아냈다. 트로피엔 '떠들어 제끼기(젖히다의 비표준어)에 그치지 않고 역발상 아이디어를 더하여 새로운 콘텐츠 탄생을 이끈 장본인이기에 이 상을 수여함'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제2회 핑계고 시상식'은 공개 단 6시간 만에 100만 뷰를 돌파, 폭발적인 화제를 얻고 있다. 네티즌들은 "일요일 아침부터 실시간 15만 명까지 찍는 대한민국 유일한 시상식. 레전드다", "특별 대상 유재석. '뜬뜬' 제작진 미쳤다 진짜", "유재석 진행 능력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오네", "2024년 가장 기대되는 연말 시상식", "웬만한 공중파 시상식보다 이게 더 재밌다. 유튜브계 시상식으로 20년 넘게 장수하길" 등 반응을 보였다.
▼ 이하 '제2회 핑계고 시상식' 수상자.
신인상=이성민
인기스타상 라이징 부문=샤이니 키, 김고은
인기스타상 베테랑 부문=지석진, 홍진경
작품상='돌아온 설 연휴는 핑계고'(공유·이동욱·조세호·유재석)
우수상=이상이
최우수상=이동휘
대상=황정민('풍향고')
특별 대상=유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