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보다 UCL 뛰고 싶어" 손흥민, 아틀레티코 이적 직접 원한다... 시메오네 감독, 이미 9월 접촉 "SON은 게임 체인저"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12.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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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SNS 갈무리
손흥민(32·토트넘)이 우승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위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컷오프사이드'는 22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아틀레티코 이적은 선수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이 없기 때문이다"라며 "아틀레티코로 온다면 더 좋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아틀레티코는 훌륭한 선수단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세계적 명장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손흥민은 이들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 올릴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아틀레티코와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틀레티코가 손흥민과 내년 여름 계약을 맺는다면 정말 큰 거래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현재 가치도 높게 평가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현재 32살이라는 나이 탓에 쇠퇴 징후가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최고 수준이다. 의심할 여지 없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공격수 중 하나다. 그를 영입하는 팀은 게임 체인저를 손에 넣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아틀레티코 이적설은 지난 9월에 이어 최근 다시 불거졌다. 지난 20일 스페인 '피차헤스'는 "EPL 스타 손흥민이 내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면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다"며 "그의 미래에 온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크게 관심을 보인 팀 중 하나는 아틀레티코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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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아틀레티코는 스페인 라리가 전통 강호다. 올 시즌 승점 41(12승5무1패)로 리그 선두에 올라 있다. 2위 바르셀로나(승점 38)가 2위, 3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37)보다 순위가 높다. 특히 최근 공식전 12연승으로 기세가 매섭다. UCL 리그 페이즈에서도 4승2패(승점 12)로 11위에 자리했다. 지난달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과 원정 맞대결에서도 2-1로 승리했다.

강한 팀전력뿐 아니라 UCL 진출 여부도 손흥민의 아틀레티코 이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2022~2023시즌을 끝으로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UCL 무대를 전혀 밟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UCL을 향한 손흥민의 열정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22년 골든부츠 경쟁을 할 때도 "득점왕은 모두의 꿈이지만 크게 중요하지 않다. 팀의 UCL 진출이 가장 중요하고, 난 UCL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을 정도다.

세계적 명장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손흥민을 강하게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아이콘이자 아시아 축구의 상징이다. 경기 승패를 좌우하는 영향력을 지녔고 공격진 모든 위치에서 위협적이다.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활약한 이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틀레티코는 모든 대회에서 최고 레벨에서 경쟁해야 하고 공격수 보강에 관심이 크다. 손흥민의 뛰어난 실력과 깊은 경험은 시메오네 감독의 요구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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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현재 아틀레티코 공격진에는 앙투안 그리즈만, 코너 갤러거, 훌리안 알바레즈, 줄리아노 시메오네, 알렉산데르 쇠를로트 등이 뛰고 있다. 시메오네 감독의 4-4-2 포메이션에서 그리즈만과 알바레즈가 최전방 공격수를 맡고, 갤러거와 시메오네가 측면에서 뛰고 있다. 측면과 최전방을 두루 소화하는 손흥민이 충분히 경쟁할만하다는 예상이다. 특히 최전방보다 측면 공격이 무게감이 떨어져 손흥민이 즉시 전력감이 되기에도 충분하다.

손흥민을 향한 아틀레티코의 관심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에도 피차헤스는 "라리가 거함 아틀레티코가 토트넘에서 미래가 결정되지 않은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였다"며 "이미 손흥민 측과 아틀레티코가 비공식적으로 접촉해 대화까지 나눴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손흥민은 내년 여름에 FA으로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며 "아틀레티코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의 계약 현황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 내년 주요 영입 대상 목록에 손흥민을 올려놨다"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까지인데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계약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토트넘이 팀 레전드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지난 시즌 팀 내 최다골을 넣으며 에이스로 활약했기에 장기 계약은 바로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계약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까지도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아 손흥민이 내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는 것에 더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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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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