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구미 콘서트 강제 취소 끄떡 없다..투어 연장+집회 참석[종합]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4.12.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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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환/사진=hwijpg@(김휘선 인턴기자)
가수 이승환이 구미 콘서트를 강제 취소당한 가운데 투어 연장,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참석 등 굳건한 행보를 보였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 23일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승환 35주년 콘서트-HEAVEN'의 대관 취소를 결정하고 긴급 입장문을 발표했다.


해당 입장문에는 "(이승환이) 구미시 공연을 앞둔 상황에서 문화예술회관에서는 구미시 공연이 혹여 공익에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에서 허가 조건을 다시 강조하는 공문을 10일 발송했고 동시에 유선상으로도 기획사 측에 구미 공연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정치적 선동 자제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승환은 14일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당일 수원시 공연에서 공연 중 '탄핵이 되니 좋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뒷조사를 받았는데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도 마음이 편치 못했다. 앞으로 편안한 세상이 될 것 같다'라는 정치적인 언급을 한 바가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자유대한민국수호대 등 13개 보수단체는 구미시청 앞에서 이승환 공연 개최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구미시는 이를 언급하며 "구미시는 이승환의 구미 공연이 수원 공연처럼 정치적 언급이 있을 가능성이 높고 이에 반하는 시민단체들의 항의 시위 등으로 자칫 시민과 관객의 안전관리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게 됐다"라고 했다.


이승환은 이와 관련해 "표현의 자유 문제"라며 "구미시 측에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관 취소의 진짜 이유는 서약서 날인 거부인 것으로 보인다. 구미문화예술회관은 지난 20일 공연 기획사에 공문을 보내 기획사 대표와 가수 이승환에게 '기획사 및 가수 이승환 씨는 구미구미문화예술회관공연 허가 규정에 따라 정치적 선동 및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이라는 서약서에 날인할 것을 요구했고, 미이행 시 취소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란 말과 함께 구미시 요구 서약서를 공개했다.

그는 이 서약서를 "부당한 요구"라고 봤고, "저는 법무법인을 통해 서명 의사가 없다는 점을 밝혔다. 제 공연이 '정치적 목적'의 행사는 아니었기에, 지금까지 대관에서 문제가 된 적은 없다. '정치적 오해'는 또 무엇이냐. '여러분 요즘 답답하시죠?', '여러분 요즘 좀 편안하시죠?' 어떤 말도 오해가 되는 상황이니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아니냐"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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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환 /사진제공=채널A 2022.05.19
공연을 이틀 앞두고 갑작스럽게 취소가 된 만큼, 이승환뿐만 아니라 공연 티켓을 구매한 팬들도 당황스러운 상황에 부닥쳤다. 이승환은 "구미 공연 취소 기사 이후 여러 곳에서 공연 유치 문의가 오고 있다. 이에 3월 말로 투어를 끝내려는 계획을 수정해 7월까지 이어가겠다"라며 "구미 관객분들께 미안한 마음 다시 전해 드리며 인근 공연장에서 꼭 볼 수 있길 바란다"라고 얘기했다.

이승환의 팬들은 "정신 차리길 바라"란 말과 함께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환불된 티켓값을 기부했다. 이를 본 이승환은 "분노를 기부로 푸는 팬들 최고다"라며 감탄했다.

또한 그는 24일 오후 7시 서울 경복궁 역 인근에서 진행되는 윤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석 사실을 알렸다. 이승훈은 "내일 집회에는 '굿펠로우즈'( 제게 곡을 줬던 음악인들과 함께하는 브랜드 공연명 - 2025년 봄에 시즌3 예정 )의 멤버인 애처가 '하림'이 크리스마스 이브인데도 불구하고 나옵니다"라고 예고했다.

한편 이승환은 지난 14일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35주년 기념 '헤븐' 콘서트를 시작했다. 오는 25일 구미 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될 공연은 취소됐다.

이후 그는 29일 김해 문화의전당 마루홀, 2025년 1월 4일 천안 예술의전당, 1월 11일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월 18일 청주 예술의전당, 1월 25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2월 22일 용인 포은아트홀, 3월 15, 16일 서울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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