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 2024 WBSC 프리미어12 쿠바전에서 만루홈런을 터트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WBSC가 소개한 2024 프리미어12 선수 랭킹. /사진=WBSC 공식 SNS |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23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세계 야구 대전(프리미어12)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톱10'을 선정했다.
WBSC 캐스터인 알렉스 코헨이 소개한 이 명단에서 김도영은 호세 가이탄(멕시코), 맷 쇼(미국)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이는 올해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됐던 트래비스 바자나(호주, 5위)보다도 높은 순위였다. 코헨은 "김도영은 슈퍼 라운드에 가지는 못했다"면서도 그의 파워나 타격 능력이 빛이 났다고 평가했다.
앞서 22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마이클 클레어 기자가 선정한 프리미어12 랭킹에서도 김도영은 7위에 올랐다. 클레어는 "김도영은 KBO 리그에서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는 말과 함께 김도영의 지난 대회 활약을 소개했다.
그만큼 김도영이 프리미어12에서 보여준 활약은 대단했다. 그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B조 조별예선에서 5경기 모두 출전, 타율 0.412(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4득점, 1볼넷, 1도루, 출루율 0.444 장타율 1.059, OPS 1.503의 성적을 올렸다. 예선 라운드에서 홈런은 라이언 워드(미국, 4개)에 이어 2위, 타점 공동 2위, 장타율 3위 등 많은 타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이었다.
김도영이 2024 WBSC 프리미어12 쿠바전에서 만루홈런을 터트리고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비록 류중일(61)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의 경쟁자 대만과 일본에 패배하면서 처음으로 슈퍼 라운드에도 오르지 못했지만, 김도영의 활약만큼은 모두가 감탄할 정도였다. 이에 류 감독도 대회를 총평하면서 "이번에는 김도영이 다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1군 대표팀에 선발된 김도영은 앞선 국제대회의 아픔을 씻어낼 수 있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선발됐지만 4경기에서 타율 0.200(15타수 3안타)에 그쳤다. 일본과 결승전에서는 연장 10회 병살타를 치고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도중 손가락을 다치는 일까지 겪었다.
김도영이 2024 프리미어12 대회 관련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김도영은 올해 141경기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OPS 1.067을 기록하며 팀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국내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을 아깝게 놓쳤지만, 최연소 30-30을 달성하며 2024시즌 KBO 리그를 휩쓸었다.
이에 김도영은 KBO MVP와 3루수 골든글러브,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리얼글러브 올해의 선수상, 일구상 최고 타자상, 동아스포츠대상 야구 부문 올해의 선수상 등 수많은 상을 쓸어담으면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KIA 김도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