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거만하다" 인성 논란→말도 안 되는 억까에 현지 반박 "예의 바르고 친절한 선수"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12.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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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AFPBBNews=뉴스1
대한민국 '골든보이'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거만하다는 인성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자 프랑스 현지 매체들이 직접 나서 이를 반박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소식을 주로 다루는 프랑스 PSG인사이드-액투스는 24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인성 논란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면서 "검증되지 않는 것으로 누군가를 비난하는 건 쉽다. 이강인은 예의 바르고 친절하고 감사하고 존중할 줄 아는 선수다. 나도 어떤 선수를 지목해 거만하다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이는 진짜인 것처럼 한 사람을 비난하는 행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때 아닌 이강인의 인성 논란이 터졌다. 앞서 프랑스 르퀴프는 이강인의 부진한 플레이를 지적하면서도 "평소 구단 직원들을 소홀히 여긴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매체 VIPSG 역시 "이강인은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스타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확실한 예시나 근거는 없었다. 밝혀지지 않은 '억까(억지스러운 비난)'에 가까웠다.

이에 PSG인사이드-액투스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이강인을 향한 억까를 반박했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도 "이강인은 거만한 선수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이강인은 인간적인 면모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팬서비스가 좋고 친절한 선수로 유명하다. 지난 해에는 한국 대표팀 소집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하자마자 주차장에서 100여명에 달하는 국내 팬들의 사인, 사진 요청에 일일이 응해 화제가 됐다. 긴 여행에 피곤했을 법한데 폭풍 팬서비스를 이어나갔다. 이강인은 PSG 훈련장에서도 따뜻한 팬 서비스를 선보이는 장면이 SNS 등을 통해 공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모습에도 몇몇 현지 매체들이 억까를 날리자 곧바로 이에 맞서는 의견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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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이강인(왼쪽). /AFPBBNews=뉴스1
경기력과 관련해서도 이강인을 향한 억까가 심할 정도다. 지난 해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제쳐내고 올 시즌 주전 멤버로 활약 중이다. 리그 16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올렸다. 팀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별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6경기에 나섰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경기당 평균 키패스 2.5회, 패스성공률 91%로 동료들에게 찬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프랑스 축구 전문가 피에르 메네스는 "이강인은 무색무취한 선수"라면서 "PSG에서 뛸 만한 재능이 아니다"고 혹평했다.

사실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엄격한 기준을 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월드클래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앙헬 디마리아(벤피카)가 PSG에서 뛰었을 때도 조금이라도 부진하면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이강인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인성 논란'에는 프랑스 매체들이 직접 나서 이강인을 보호할 정도로 말이 안 되는 얘기였다. 특히 이번에 이강인을 감싼 르파리지앵은 평소 이강인의 경기력을 과도하게 깎아내리는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 매체다. 그러나 인성 논란에는 도저히 두고 볼 수 없었는지 "이강인은 그런 선수가 아니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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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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