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더비 승리 이끈 3점 클래스' 오세근 "시즌 끝날 때 가장 높은 곳에 있을 것" 우승 욕심 드러냈다 [잠실 현장]

잠실=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12.26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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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가운데)이 지난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S-더비 승리 후 관중에게 농구공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KBL 제공
'S-더비' 혈투 끝 승리를 이끈 오세근(37·서울 SK)이 우승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SK는 지난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S-더비에서 63-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15승5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SK는 지난 몇 년간 S-더비 우위를 이어왔지만, 직전 S-더비에서 777일 만에 패배한 바다. 하지만 이날 설욕에 성공했다.

혈투 끝에 따낸 귀중한 승리다. 경기 초반 삼성의 수비에 애를 먹은 SK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김선형의 마지막 득점을 끝으로 승리를 따냈다.

오세근은 적재적소 3점 세 방을 포함해 14득점을 올렸다. 득점과 3점 모두 팀 내 최다 기록이다. 그의 알토란 활약은 중요한 순간마다 빛났다. 2쿼터에 자유투, 골밑, 3점까지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지막 4쿼터에는 초반 3점포 연속 두 방을 꽂아 넣으며 삼성의 기세를 꺾는 역할을 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오세근은 "크리스마스인데 어렵게라도 승리해 기분이 좋다. 많은 팬분이 찾아오셔서 응원해 주셨고 덕분에 열심히 뛰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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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왼쪽)의 슛을 막는 오세근의 모습. /사진=KBL 제공
이어 자신의 '스페이싱'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세근은 "스페이싱은 내게 중요한 역할인데 3점 시도를 늘리려고 했다. 선수들이 밖에 나왔을 때 찬스를 봐주며 슛을 많이 던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슛감이 좋은 것 같다. 지금은 3점 위주로 경기하고 있다. 더 집중해서 정확하게 넣을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던 4쿼터 맹활약에 대해서는 "(전희철) 감독님이 4쿼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들어가서 수비부터 집중했다. 찬스가 나서 자신 있게 쐈고 넣었다"며 "다른 선수들도 집중력 있게 잘 해줘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1위와 꼴찌 간 대결이지만 S-더비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다. 올 시즌 지난 3경기 모두 박빙이었다. 오세근은 "감독님도 지난 지표를 보고 우리가 안일하게 한다고 이야기하셨다. 그러나 매 경기 중요하고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 순위 차이를 떠나 똑같은 경기다. 이 부분은 (감독님과)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우승을 향한 욕심도 나타냈다. 오세근은 "다들 열심히 해서 이런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며 "희생을 강요하진 못하겠지만, '원 팀 마인드'를 갖고 하다 보면 시즌이 끝났을 땐 제일 높은 위치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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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가운데)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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