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위즈덤이 KIA 우승 티셔츠 입고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는 26일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Patrick Wisdom, 우투우타, 1991년생)과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위즈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무리에타 출신으로 신장 188㎝, 체중 99㎏의 체격을 지녔다. 메이저리그 7시즌 동안 455경기에 출장해 통산 타율 0.209(1311타수 274안타) 88홈런 207타점 23도루, 출루율 0.291 장타율 0.459 OPS(출루율+장타율) 0.750을 기록했다. 28홈런 61타점 OPS 0.823을 마크해 신인왕 4위에 오른 2021년은 커리어하이였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439경기에 나서 타율 0.253(1547타수 391안타) 89홈런 277타점 248득점, OPS 0.820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시카고 컵스에서 75경기에 출장해 타율 0.171, 8홈런 23타점 16득점을 올렸고, 마이너리그에서는 9경기를 뛰며 타율 0.407, 3홈런 10타점 9득점을 기록했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에서 세 시즌(2021~202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쏘아 올린, 뛰어난 장타력을 보유한 선수이다. 장타력과 더불어 평균 이상급의 주루 스피드와 준수한 송구 능력도 갖췄다.
시카고 컵스 시절 패트릭 위즈덤. /AFPBBNews=뉴스1 |
확실한 장타력은 지난 3년간 활약하며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한 소크라테스 브리토(32) 교체를 가능하게 했다. 소크라테스는 2022시즌 처음 KBO리그에 입성한 후 매 시즌 20홈런, 두 자릿수 도루 그리고 OPS(출루율+장타율) 0.8 이상이 기대되는 A급 타자였다. 인성과 워크 에식(직업 윤리 및 태도)도 훌륭해서 매년 새로 한국에 오는 외국인 선수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 역할을 했다.
올해는 그 장점이 극대화된 시즌이었다. 외국인 투수만 5명(네일, 윌 크로우, 캠 알드레드, 에릭 라우어, 에릭 스타우트)을 쓴 올해, 선수들이 올 때마다 광주의 맛집을 다니고 KBO 타자 개개인의 성향을 알려주면서 도움이 됐다. 개인 성적 역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크게 아픈 곳 없이 시즌 내내 클린업 트리오를 지키며 정규시즌 140경기 타율 0.310(552타수 171안타) 26홈런 97타점 92득점 13도루, 출루율 0.359 장타율 0.516으로 KIA의 통합 우승에 공헌했다. KBO 통산 성적은 409경기 타율 0.302(1613타수 487안타) 63홈런 270타점 266득점 40도루, 출루율 0.352 장타율 0.491.
그러나 4월까진 빠르게 폼이 올라오지 않는 슬로 스타터였고 폼이 올라온 뒤로도 폭발적인 타격을 보여주진 못했다. 올해도 3할 타율, OPS 0.850 언저리에서 시즌을 마쳤고 결국 홈런이 필요했던 KIA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KIA 관계자는 "위즈덤은 1루, 3루와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선수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쓰임새가 높은 선수"라며 "중심타선에서 팀 장타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외국인 구성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