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YOU' 구준회 "'김비서'→'무한상사' 참고해 연기..류승범 같은 배우 되고파"[★FULL인터뷰]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4.12.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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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43엔터테인먼트


"연기란, 저에게 일탈 그리고 나눔인 거 같습니다. 현실에서 한 번도 돼보지 못한, 될 수가 없는 인물이 돼보는 것이 저에게는 일종의 일탈인 것 같습니다. 또한 다양한 캐릭터가 돼봄으로써 시청자분들에게 위로나 해소, 공감이 돼드리는 나눔의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구준회가 채널A 토일드라마 '결혼해YOU'(극본 리나, 연출 황경성, 이하 '결혼해유')에서 '구남친의 정석' 호연으로 그룹 아이콘(iKON) 멤버의 모습에서 완벽히 변신했다. 구준회는 지난해 '보라! 데보라'부터 '반짝이는 워터멜론'에 이어 올해 영화 '어게인 1997'과 '결혼해유'로 빠른 시간 주연 자리를 꿰찼는데, 그 집중도 높은 연기에 설득력이 있었다. 무대와 드라마 신 가릴 것 없이 '미칠 줄 아는' 구준회의 차기작이 궁금해진다.


'결혼해YOU'는 결혼이 인생 목표인 섬 총각 봉철희(이이경 분)와 절대 결혼은 원치 않는 7급 공무원 정하나(조수민 분)의 결혼과 비혼 사이 커플 매칭 로맨스를 담은 코믹 가족극.

구준회는 극 중 하나의 전 남자친구인 인정시청 결혼사기진작팀 팀장 최기준 역을 맡았다. 기준은 과거 미래에 대한 자신이 없어 충격 자작극으로 하나와 파혼했다가 하나와 같은 회사에서 재회한 후 뒤늦게 관계를 회복하려 하며 미련을 갖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하나가 철희와 결혼에 골인하자, 기준은 온전히 자신을 돌아본 끝에 비혼을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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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43엔터테인먼트



-'결혼해YOU' 종영 소감은?

▶첫 주연작이어서 더더욱 이런저런 생각이 스치는 것 같습니다. 아쉬운 부분들도 많이 남지만 촬영하면서 배운 점들과 느낀 점들이 많아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결혼해YOU'와 같은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분들을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결혼해YOU' 엔딩은 어떻게 다가왔는가. 철희와 하나가 최종 러브라인을 맺게 됐는데.

▶기준 입장에서는 아쉽거나 쓸쓸할 수 있겠지만,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하기에 보다 더 깊은 내면을 가지고 있는 어른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지게 되는 엔딩인 거 같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의 남녀가 맺어지는 그림이 참 기분 좋은 거 같습니다.

-'결혼해YOU' 대본을 처음 받고서 어떤 점에 가장 이끌려서 출연을 결심했는지?

▶기준은 엘리트 공무원이고 남들이 보기에는 완벽해 보이지만 사실 결핍, 그리고 씁쓸한 과거를 가지고 있기에 그러한 부분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현실에서 전혀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캐릭터이기에 오히려 더 잘해내 보고 싶고, 표현해 보고 싶은 도전 의식이 생겨 출연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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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43엔터테인먼트


-시청자들은 '결혼해YOU'의 어떤 점을 특히 사랑해 준 것 같은가.

▶전체적인 드라마의 분위기가 그리 무겁지 않아서 가볍게 즐기실 수 있고, 캐릭터들의 케미도 좋았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부분들을 좋게 봐주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

-최기준 캐릭터는 어떻게 준비하고 연기했나. 직업, 성격, 매너, 외모를 모두 갖춘 인정시청 결혼사기진작팀 팀장으로서 완벽하고 이상적인 캐릭터를 보여줘야 했는데.

▶기준은 젊고 멋진 팀장이며 동시에 권위도 좀 있어야 했기에 어느 정도 비슷한 역할들을 많이 찾아보면서 공부했던 거 같습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킹더랜드' 등 여러 드라마를 참고했고, '무한도전'의 무한상사를 통해 각 직급들의 특징을 분석하며 팀장이라는 역할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봤던 것 같습니다.

-기준과 실제 구준회의 닮은 점, 다른 점을 설명한다면?

▶닮은 점을 꼽자 하면 비주얼적인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 생각에 저는 엘리트도 아니고 어느 사회적인 집단에서 리더를 해본 경험도 없기에 기준이라는 캐릭터와 참 여러 가지가 다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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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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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기준은 극 중 '구남친의 정석' 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어떤 장면에서 특히 리얼함을 살려 연기하고 싶었는지.

▶잔뜩 취해서 하나에게 자초지종을 토로하는 씬에서 정말 그 설움과 쓸쓸함, 그리고 후회를 시청자분들에게 확실하게 전달해 드리고 싶었고, 기준이라는 캐릭터가 그전까지 마냥 나쁜 놈처럼 보였다면 그 씬을 통해 약간의 동정심과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개인적으로 기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너무 비혼주의라는 틀에 갇히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건강히 생활하다가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꼭 결혼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이경, 조수민 배우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는지.

▶이경이 형 같은 경우는 평소에 아이디어도 넘치시고, 센스도 넘치셔서 현장에서 너무 도움이 많이 됐고, 기준 캐릭터의 틀을 잡는 과정에서도 여러 도움을 주셨습니다. 수민이 같은 경우는 워낙 준비를 탄탄히 해오는 배우라서 같이 하는 동료로서 굉장히 든든하고 릴랙스된 상태에서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이수 누나 같은 경우는 극 중에서 친구 사이였는데 진짜 친구처럼 대해주고 잘해줘서 함께하는 장면들이 너무 편하고 유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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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43엔터테인먼트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캐릭터, 장르가 무궁무진해 보인다. 욕심나는 역할과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은가.

▶액션이나 스릴러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아라한 장풍대작전'의 류승범 선배님 역할이나, '겟 아웃'의 다니엘 칼루야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천천히 성장해 나가면서 어렸을 때부터 너무 동경했던 류승범 선배님 같은 배우가 꼭 되고 싶습니다.

-구준회의 인생작도 궁금하다.

▶평소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중 저의 인생작으로는 영화 '쿼바디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인터스텔라'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주연배우 첫 도전, 첫 솔로 앨범 발표, 첫 일본 솔로 콘서트 성료 등 부지런히 활동했다. 2024년이 구준회에겐 어떤 해로 기억될까.

▶2024년은 구준회로서의 역량을 다지고 또 구준회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방면에서 더욱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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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43엔터테인먼트


-요즘 구준회의 마음을 사로잡은 관심사, 취미는 무엇이 있는가.

▶요즘에는 복싱과 프리다이빙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복싱 같은 경우는 액션 연기에 베이스가 되는 운동이라고 들어서 관심을 갖게 됐는데, 단기간에 액션스쿨에서 배우는 것도 좋지만 복싱을 통해 체득한 것들이 액션 연기를 할 때 확실히 태가 다른 결과물로 이어진다고 해서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오랜 꿈이었던 액션 배우로서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는 준비된 자세를 갖추고자 복싱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에 데뷔해 어느덧 데뷔 10년 차다. 향후 군 입대나 배우, 아이콘의 활동 방향에 대해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가.

▶배우로서는 최대한 많은 작품들을 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또 아이콘으로서는 멤버들이 지금 거의 다 군대에 있기 때문에 현재 구상하고 있는 건 아직 없지만, 눈앞에 있는 많은 일들을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 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오지 않은 미래, 결과에 대한 것은 하나님께 맡기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통해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늘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행복합니다. 날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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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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