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지지부진 영향인가, 英 "손흥민 주저주저, 약한 모습 봤다"... 노팅엄전 패배, 현지 혹평 이어졌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12.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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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32·토트넘) 향한 영국 현지 언론의 혹평이 이어졌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과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4패로 부진한 토트넘은 승점 23(7승2무9패)로 11위에 머물렀다. 4연승을 달린 노팅엄은 승점 34(10승4무4패)로 아스널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5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될 때까지 약 80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2회를 비롯해 양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많은 기회창출 3회를 기록했다. 볼터치 52회, 패스 성공률은 90%(35/39회), 드리블 성공 2회, 지상볼 경합 성공 2회, 공중볼 경합 1회 등을 올렸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에 대해 "경기 시작 5분 만에 슈팅한 것이 유일한 활약이었다. 손흥민이 또 다른 약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 4를 부여했다.

영국 '풋볼런던'도 "손흥민은 주저하고 효과적이지 않은 플레이를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으로부터 더 많은 자극이 필요하다"라며 "팀이 좋은 위치로 가지 못하는 것은 주장만큼이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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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토트넘 대 노팅엄 포레스트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공식 SNS
손흥민이 전반 5분 만에 첫 슈팅을 때렸다. 역습 상황에서 볼을 몰고 페널티박스 중앙까지 돌파해 슈팅했지만 볼은 힘이 실리지 못하며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10분에는 상대 미드필더 라이언 예이츠의 경고를 유도했다. 예이츠는 손흥민의 돌파를 끊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백태클했다. 손흥민이 고통스러워하며 쓰러지자 이를 바로 앞에서 지켜본 주심을 곧장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토트넘은 경기 흐름을 주도하고도 전반 28분 선제골을 내줬다. 노팅엄의 역습 상황에서 모건 깁스가 앤서니 엘랑가에게 침투 패스를 찔렀다. 엘랑가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감각적으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전반 추가시간 토트넘은 박스 바깥 오른편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아 찼지만 볼이 바깥 그물을 때려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에도 토트넘이 우세했지만 노팅엄은 좀처럼 골을 내주지 않았다. 지친 손흥민은 후반 35분 베르너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은 경기 막판까지 동점골을 위해 분전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제드 스펜스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며 완전히 동력을 잃었다. 경기는 토트넘은 0-1 패배로 마무리됐다.

최근 손흥민의 기복있는 경기력은 토트넘과 재계약이 지지부진한 것과 관련있다는 의견도 있다. 손흥민의 계약은 원래 내년 6월까지지만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계약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토트넘이 팀 레전드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지난 시즌 팀 내 최다골을 넣으며 에이스로 활약했기에 장기 계약은 바로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계약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까지도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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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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